로버트 매컬러크 세인트루이스 카운티 검사는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8월9일 미주리주 소도시인 퍼거슨시에서 브라운을 사살한 대런 윌슨 경관에 대해 기소할만한 근거를 발견하지 못했다며 대배심이 불기소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대배심은 백인 9명, 흑인 3명 등 총 12명으로 구성됐으며 기소에 필요한 찬성 인원(9명)을 넘어서지 못했다.
대배심은 지난 3개월간 일주일에 한 번씩 모여 이번 사건과 관련된 목격자의 증언과 부검의 소견, 사진을 비롯한 각종 단서를 면밀히 검토해 왔다.
대배심의 불기소 소식이 전해지자 대부분 흑인으로 구성된 시위대는 퍼거슨시 곳곳에서 물병 및 화염병을 던지고 경찰 차량을 불태우기도 했다.
시내 곳곳에 모여 기소 여부 발표를 기다리던 수백명의 시위대는 대배심이 불기소 결정을 내리자 곧바로 격앙된 감정을 표출했다.
이들 중 일부는 정체를 알아볼 수 없도록 마스크를 착용하고 모자를 뒤집어쓴 채 상점에 침입해 물건을 훔치는 약탈행위를 벌이며 LA 폭동을 연상케 하기도 했다.
경찰은 즉각 차량을 동원해 최루탄을 발사하며 시위대 해산에 나섰다.
한편 뉴욕 타임스 스퀘어에서도 미주리주 대배심 결정을 반대하는 시위가 열렸으나 폭력사태는 발생하지 않았다. jjung72@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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