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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거리 무선충전 특허 4년새 2배 급증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11.30 17:35

수정 2014.11.30 17:35

최근 5년간 총 797건 출원, 자기공진방식 급증 추세

【 대전=김원준 기자】 자유롭게 이동하면서 스마트 기기를 충전할 수 있는 무선충전관련 특허 출원건수가 꾸준히 늘고 있다.

특허청은 지난 2009~2013년까지 최근 5년간 출원된 무선충전 기술 관련 특허는 모두 797건으로 집계됐다고 11월30일 밝혔다.

우선 근접거리에서만 충전이 가능한 자기유도방식은 2009년 102건에서 2013년 54건으로 감소한 반면, 멀리서도 충전할 수 있는 자기공진방식은 2009년 48건에서 2013년 87건으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자기유도방식은 충전패드에서 수 ㎜의 근접거리 충전이 가능하고 전송효율이 높다.

반면, 자기공진방식은 일정 거리에서 여러 제품을 동시에 충전이 가능하지만 전송효율이 낮고 전자파 차단이 필요하다는 문제를 갖고 있다.


2009년~2011년 3년간 자기유도방식에 대한 국내출원 206건 가운데 절반(100건)은 카이스트가 출원한 것으로, 이는 온라인 전기자동차 OLEV(Online Electric Vehicle) 프로젝트를 통해 자기유도 방식의 무선충전 기술을 개발한 결과다.

자기공진방식에 대한 국내출원은 최근 5년간 355건에 달한다. 출원 주체별로는 기업이 67%(223건)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기업들이 자기공진방식 무선충전연합(A4WP)의 표준규격 제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자기공진방식 특허출원은 지난 2009년 2건에서 2013년 64건으로 높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먼 거리에서도 자유롭게 충전이 가능한 제품을 출시하기 위해 연구개발을 지속적으로 추진한 결과다.


무선충전 기술은 지난해 세계경제포럼(WEF) 산하 '유망기술 글로벌아젠다위원회'가 선정한 '세계 10대 유망기술'에 포함돼 무선충전 전기자동차와 같이 충전 배터리가 장착되는 모든 기기에 적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IMS리서치는 세계 무선충전 시장 규모가 2013년 3억8000만 달러에서 2017년 75억 달러로 매년 100% 이상 급성장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허청 관계자는 "앞으로 자기공진방식 무선충전 기술이 실생활에 구현되면 와이파이를 이용하는 것처럼 어디서나 충전기 없이 휴대폰, 자동차 충전이 가능하게 된다"면서 "충전효율 향상, 전자파 차단기술 개발, 소형화 등을 동시에 연구개발할 수 있는 특허확보전략(IP-R&D)의 계획과 실행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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