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수입차 연간 판매 20만대 돌파 '아슬아슬' ...두자릿수 성장률은 여전

박하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12.04 11:22

수정 2014.12.04 11:22

11월 수입차 판매가 지난해 같은달보다 20%이상 증가하는 등 여전한 인기를 과시하고 있다. 4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차 신규 등록 대수는 1만 6959대로 10월보다 3.2% 증가했으며 전년 동월보다 22.4% 증가했다. 1월부터 11월까지의 누적등록대수 역시 17만9239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4% 늘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윤대성 전무는 "11월 수입차 신규등록은 일부 브랜드의 물량해소와 신차효과에 힘입어 전월 대비 증가했다"라고 설명했다.

■수입차 20만대 돌파 '아슬아슬'

올들어 수입차 시장이 매월 두자릿수 성장률을 거듭한만큼 업계의 관심은 올해 수입차 판매 20만대를 돌파하느냐에 모아지고 있다. 상반기만 하더라도 20만대를 무난히 넘을 것이란 관측이 많았지만 지금까지의 성적표로는 12월 판매량이 급증해야 20만대를 넘을 것으로 보인다.

1월부터 11월까지 누적판매대수는 17만9239대로 20만대를 넘으려면 12월에 2만761대를 팔아야한다. 최근 들어 월 판매 증가율이 3%대에 머물거나 마이너스였던 점을 고려하면 2만761대는 다소 버거운 수치다.
실제로 12월 판매량이 전월대비 3% 가량 늘어난다 가정하면 약 1만7468대를 판매하는 셈인데 이 경우 올 한해 판매량은 19만 6707대에 그친다.

하지만 최근 업체들이 앞다퉈 파격 할인 혜택, 연말 프로모션 등을 진행하고 있는만큼 극적으로 20만대 시대를 열게 될 가능성도 배재할 수는 없다. 우리나라 수입차 연간판매대수가 2012년 10만대를 돌파한만큼 20만대 기록을 세우게 되면 불과 2년만에 시장이 2배로 커진 셈이다.

■BMW 1위 탈환, MINI 5위 등극

지난달 브랜드별 등록대수를 보면 BMW가 3481대로 3개월만에 1위를 탈환했다. BMW는 지난 8월 브랜드 등록대수 1위를 차지한 이후 9월과 10월엔 메르세데스 벤츠에 1위자리를 내준바 있다.

BMW 산하 브랜드 MINI의 약진도 눈에 띈다. 그동안 '수입차 월간 판매 톱 5'는 늘 BMW, 메르세데스 벤츠, 아우디, 폭스바겐, 포드 등 5개 브랜드가 독차지했지만 MINI는 지난 한달간 835대를 판매하며 5위에 등극했다. 이와함께 MINI는 쿠퍼D가 최초로 베스트셀링카에 등극하는 등 경사가 겹쳤다. BMW 관계자는 "MINI 쿠퍼D는 지난 4월 출시됐지만 그동안 본사 물량이 받쳐주지 못하다 최근에야 판매가 늘고 있다"면서 "12월 한달간 특별 프로모션을 진행할 예정이라 성장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독일차 일색인 '판매 실적 상위 5개'에서 유일한 미국차로 자존심을 지켜온 포드는 전월대비 판매량이 22.2% 감소하며 8위에 그쳤다. 포드의 판매 실적은 작년과 비교해도 16.2% 줄었다.
반면 한동안 고전하던 토요타는 신형 캠리 등 신차 효과에 힘입어 전월대비 50.5%의 증가율을 기록하며 6위에 올랐다.

한편 베스트셀링 모델은 폭스바겐 티구안 2.0 TDI 블루모션이 690대로 1위를 차지했으며 폭스바겐 파사트 2.0 TDI가 675대로 2위, BMW 520d가 616대로 3위에 올랐다.
폭스바겐은 베스트셀링 모델 상위 5개에 티구안 2.0 TDI 블루모션, 파사트 2.0 TDI, 골프 2.0 TDI 등 3개 모델을 한꺼번에 올리며 '국민 수입차'임을 입증했다.

wild@fnnews.com 박하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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