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김병용】"한국 판매량 증가는 우리의 판단이 옳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본사 차원에서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중장기적 투자에 나서고 있다."
부산 해운대 전시장 공식 오픈 행사 참석차 방한한 토마스 앤더슨 볼보자동차 마케팅 총괄 부사장은 4일 부산 파라다이스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토마스 앤더슨 부사장은 23년간 볼보차에서만 근무한 정통 '볼보맨'으로 북미를 비롯해 동유럽, 남미, 러시아, 호주 등 총 17개국 영업 총괄 역임하며 볼보차 내에서 마케팅·영업 전문가로 꼽힌다.
또 아시아 영업 총괄을 지내 한국과도 인연이 깊다. 본인 스스로도 볼보차에서 가장 한국시장에 밝은 경영진 중 하나라고 소개했다.
토마스 앤더슨 부사장은 "볼보차의 글로벌 판매량이 서유럽과 중국 등의 성장세에 힘입어 16개월 연속 증가하고 있다"며 "특히 한국 시장에서도 지난 3·4분기 기준으로 전년 대비 62%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토마스 앤더슨 부사장은 이번 방한 목적이 한국 시장에 대한 미래 가능성을 보고 시장 상황을 직접 둘러보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그는 "구체적인 투자 규모 등에 대해서는 밝힐 수는 없지만, 본사와 한국지사 간 긴밀하게 협의를 진행해 투자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 시장에 대한 전망도 내놨다. 토마스 앤더슨 부사장 "최근 100만대 고지를 돌파하는 등 한국은 수입차 대중화 시대에 접어들었다"며 "경쟁이 치열하고 소비자들의 이해 수준이 높아 한국은 아시아 시장을 리드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토마스 앤더슨 부사장은 국내 신차 출시 계획도 공개했다. 당장 볼보차 대표 신형 스포츠왜건 모델인 'V40 크로스컨트리'가 내년 초 한국에 상륙할 예정이다.
V40 크로스컨트리는 2.5L T5 가솔린 엔진을 탑재해 254마력의 최고 출력을 자랑한다. 또 레저 활동에 적합한 다양한 편의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트렁크에는 고속 주행 시 수화물이 흐트러지지 않도록 화물 고정 네트가 구비돼있다.
볼보차코리아는 시장 상황을 보고 지나 11월 미국 LA 오토쇼에서 공개된'V60 크로스컨트리'도 국내에 출시할 계획이다. 토마스 앤더슨 부사장은 "한국 시장의 역동성을 감안해 다양한 신차 모델 출시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볼보차의 미래를 결정할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올 뉴 XC90'의 출시시기도 2016년이라고 했다. 볼보차는 올 뉴 XC90 출시 이후 순차적으로 새로운 모델들을 대거 선보일 예정이다.
ironman17@fnnews.com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