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과학기술연구회(연구회)는 연편균 100억원 규모의 집중투자를 받게 되는 이번 2개의 융합연구단 선정에 있어 사회적 이슈와 산업계 요구를 두루 충족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8일 밝혔다.
'사물인터넷(IoT) 기반 도시 지하매설물 모니터링 및 관리시스템' 융합연구단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 둥지를 틀고 IoT를 활용한 수집·분석·예측으로 싱크홀 등 지하매설물 붕괴사고를 사전 예방하기 위해 연구역량을 결집한다.
이 융합연구사업에는 3년간 총 300억원 규모가 투자되며, 한국전자통신연구원, 한국건설기술연구원, 한국철도기술연구원, 한국지질자원연구원 등 4개 출연연과 SK텔레콤, 한세지반엔지니어링 등 11개 기업이 참여한다.
연구단 책임자인 한국정보통신연구원 이인환 박사는 "2017년 까지 핵심기술 개발을 완료하여 실용화를 추진하고, 2020년까지는 지하철이 있는 광역시에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보통신연구원 박종현 융합기술연구소장은 "궁극적인 목표는 지하 공간 그리드 시스템을 구축해 재난 재해에 대응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드는 것이다"라며 "향후 완성된 시스템을 중국 등 난개발로 인한 싱크홀 발생 위험 지역에 수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에너지 및 화학원료 확보를 위한 대형 융합플랜트 기술 개발' 융합연구단은 한국화학연구원을 중심으로, 기초 화학원료(메탄올·나프타)를 경제적·친환경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대단위 패키지 공정 상용화가 목표다.
철강 부산물이었던 타르와 수소를 회수해 다양한 화학제품의 원료로 사용하는 등 철강과 석유화학산업을 연계해 고부가화한다는게 연구단의 설명이다.
본 과제의 책임자인 한국화학연구원 박용기 박사는 "철강산업에서는 화학산업의 핵심원료인 수소, 타르 등의 부산물이 많이 발생하는데 이것은 현재 연료로만 쓰이고 있다"며 "석유화학과 결합하게 되면 산업상승효과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정부는 6년간 약 600억원의 연구개발비를 투입해 반응·분리·공정 등의 다양한 핵심 기술을 확보할 계획이다. 과제가 성공할 경우 16조원의 플랜트 수출 및 기술국산화에 따른 6조원의 수입대체 효과와 함께 2550만t의 이산화탄소 저감 등 경제적 효과가 기대된다.
연구단에는 한국화학연구원,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한국과학기술연구원, 한국기계연구원 등 4개 출연연이 참여하고 한화케미컬, SK가스, LG화학 등의 화학기업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하게 된다.
bbrex@fnnews.com 김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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