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공인회계사회는 11일 서울시 여의도 63컨벤션센터 그랜드볼룸에서 700여 공인회계사 회원과 정관계 인사 등 내외 귀빈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 6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날 강성원 한국공인회계사회 회장은 창립 60주년 기념사를 통해 "1954년 36명이었던 공인회계사들이 1만8000여 명으로 늘어났다"며 "기업경영과 국민경제생활 전반으로 공인회계사의 업무분야도 확대·심화되어 괄목할 만한 성장을 했다. 앞으로 60년은 회계산업 선진화, 투명한 경제사회, 건강한 대한민국을 꿈꾸는 최고의 전문가 집단이 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공인회계사회의 전신인 한국계리사회는 지난 1952년 12월11일 계리사 36명이 발족했다. 지난 60년 간 36명이던 회원은 1만8000명으로 500배가 늘었고, 직무분야도 단순한 회계처리 및 세무상담에서 기업경영과 국민경제생활 전반을 아우르는 광범위하고 전문적인 분야로 확대·심화됐다. 양적·질적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룩한 셈이다.
이날 60주년 기념식에는 키미타카 모리 일본공인회계사회 회장이 축사를 전해 눈길을 끌었다. 모리 회장은 "한국공인회계사회의 활발한 국제활동에 경의를 표한다"며 "내년 10월 아시아·태평양지역 회계전문가들의 모임인 CAPA 총회가 서울에서 열린다. 전 세계 회계전문가들이 총집결하는 CAPA서울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우택 국회 정무위원장은 투명한 사회를 만드는데 공인회계사들이 더욱 기여해달라고 당부했다. 정 정무위원장은 "올해 사회가 공정하고 투명하려면 공인회계사회들은 이를 이끄는 핵심 주체"라며 "부실기업에 대해 지정감사를 받게 된 만큼 앞으로 공인회계사들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게 됐다"고 말했다.
우윤근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는 "공인회계사에 '공인'이 붙는 것은 3가지 이유 때문으로 먼저 공인된 사람, 우리사회의 리더, 마지막으로는 윤리성을 담보하는 것"이라며 "공인이라는 단어에 맞게 회계투명성을 높여야 하는 책무를 다해달라. 그것이 대한민국 경제의 발전과 경쟁력을 높이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축사에 나선 신제윤 금융위원회 위원장은 자본시장의 파수꾼이란 자부심을 바탕으로 신뢰성을 확보해달라고 당부했다. 신 위원장은 "공인회계사는 한국 경제발전의 중추적 역할을 해왔다"며 "다만 최근 발생한 이면의 회계부정 사건이나 부실 감사 탓에 일부 부정적 시선도 있다. 신뢰받는 전문가가 되도록 더욱 노력해달라. 정부도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창립 60주년 기념식에선 창립 60주년 홍보영상 상영, 회원과 외부인사에 대한 감사패 수여, 60주년 기념 특별 세리머니에 이어 만찬과 축하공연, 행운권 추첨 등으로 화합을 다졌다.
이날 진웅섭 금융감독원 원장, 정우택 국회 정무위원장, 정희수 기획재정위원장 등 정관계 인사가 함께 했으며, 조익순 한국공인회계사회 명예회장, 신찬수, 서태식 고문을 비롯한 국내 회계법인 대표들이 참석했다. 더불어 국회의원 김기식, 김관영, 서영교, 서태종 의원과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 정구용 한국상장회사협의회 회장이 자리를 빛냈다.
한편, 같은 날 열린 특별 심포지엄에선 '공인회계사의 당면과제 및 미래상'을 주제로 한 서울과학종합대학원 김일섭 총장의 주제발표에 이어 국제회계사연맹(IFAC) 차기회장 라첼 그림즈(Rachel Grimes)가 '공인회계사 전문직의 위기와 도전'이란 주제로 기조연설을 했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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