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석(30, 한화 이글스)이 삼성 라이온즈 투수 배영수(33)의 보상선수로 이적했으나 암투병 문제로 한화와 삼성이 난처한 상황에 놓였다.
삼성은 15일 FA 계약으로 한화로 이적한 배영수의 보상선수로 정현석을 지목했다. 외야수 김헌곤(26)의 군 입대와 취약한 백업 선수를 보강하기 위해 즉시전력감으로 활용할 수 있는 정현석을 선택한 것이다.
그러나 정현석이 지난 8일 검진 결과를 받은 결과 위암 판정을 받아 수술에 임했다. 정현석은 12일 위의 1/3가량을 잘라냈으나 수술을 잘 마쳤으나 회복기간은 6개월 정도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삼성은 KBO(한국야구위원회)에 보상선수 재지명 가능성을 문의했다. 삼성 입장에선 즉시 전력감인 선수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삼성은 KBO에 문의하기 이전 한화에도 재지명 가능성에 대해 물어 한화도 답답한 상황이다.
한화는 "15일 정현석이 보상선수로 발표되기 전에 삼성 쪽에서 문의를 받았고, 정현석의 수술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그 이후에 삼성이 KBO에 정현석 지명을 통보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규정과 절차는 정확하게 따랐다"고 설명했다.
이에 삼성은 "한화가 규정을 지킨 건 확실하다. 다만 우리는 재활을 해야 하는 선수를 보호선수로 받았으니 규약에 대한 해석에 대해 문의하고 재지명 가능성만 살펴본 것"이라고 설명했다. KBO 측은 "이런 상황이 처음이고, 이에 대한 확실한 규약이 없어 고민이 크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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