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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사, 글로벌 시장 진출] 일동제약, 2016년 사우디에 세포독성항암제 공장 완공 계획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12.18 17:44

수정 2014.12.18 17:44

의료시장 블루오션 중동에 꾸준히 수출품목 늘려
1999년부터 항생제·고혈압치료제 수출, 최근 UAE등 5개국과 항암제 설비 협의

일동제약이 중동 시장을 중심으로 글로벌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일동제약은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제약기업 SPC(Sudair Pharma Company)와 항암제 공장 건설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계약은 사우디 정부가 추진 중인 수다이르 산업단지 제약 클러스터의 일환으로 이루어졌다.

이번 MOU는 중동 경제의 중심지인 걸프만협력회의(GCC) 지역 최초의 세포독성함암제 공장을 턴키 방식을 통해 일동제약의 설계 및 설비 방식으로 세운다는 데 의미가 크다.

또한 공장 구축뿐 아니라 가동에 필요한 기술 및 소프트웨어 이전에 따른 수익효과 역시 상당하며, 향후 일정기간 동안 원료 공급 독점권과 완제품 판매 로열티까지 확보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일동제약에 따르면 2016년 말까지 사우디 수다이르 지역에 세포독성항암제 공장을 완공하고, 향후 설비 운영 및 제품 생산과 관련한 기술과 제반 소프트웨어를 이전하는 한편 관리교육 등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대상 품목은 시스플라틴, 도세탁셀, 카페시타빈(이상 성분명) 등을 비롯한 20여종의 항암제이며, 현지 생산 및 유통에 따른 로열티 수수 조건도 차후 협의될 예정이다. 일동제약은 바레인·아랍에미리트연합(UAE)·오만·카타르·쿠웨이트 등 인근 GCC 시장 확대를 위한 교두보로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실제로 MOU 체결 이후 5개 국가와 항암제 설비에 대한 추가 문의 및 협의가 오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일동제약은 중동시장은 경제 수준이 높고 의료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커 제약산업에 대한 시장잠재력이 매우 크다고 판단하고, 중동시장 진출에 꾸준히 노력해왔다.
이미 지난 1999년부터 예멘, 이란, UAE, 파키스탄 등의 국가에 진출해 항생제·고혈압치료제 등을 수출하고 있으며, 수출국과 품목을 지속적으로 늘려나가고 있다.

홍석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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