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FN이사람] 우리은행 허정필 인도 첸나이 지점장

고민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12.22 14:42

수정 2014.12.22 14:42

[FN이사람] 우리은행 허정필 인도 첸나이 지점장
[FN이사람] 우리은행 허정필 인도 첸나이 지점장

[FN이사람] 우리은행 허정필 인도 첸나이 지점장
[FN이사람] 우리은행 허정필 인도 첸나이 지점장

[FN이사람] 우리은행 허정필 인도 첸나이 지점장
[FN이사람] 우리은행 허정필 인도 첸나이 지점장

"한국계 은행만이 갖고 있는 최대 강점이 있다. 빠르고 정확한 업무 처리와 고객에 대한 친절한 서비스 정신이다. 그리고 이미 현지화를 이룬 다른 외국계 은행들에게서도 찾아보기 힘든 정(情) 문화를 꼽을 수 있다."

우리은행 허정필 인도 첸나이 지점장(사진)은 최근 해외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는 국내 은행들의 차별화 전략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주로 베트남, 인도, 미얀마, 인도네시아 등 국내 은행들이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충하기 위해 주력하고 있는 동남아시아 개도국 시장에 관한 얘기다. CS(Customer Service)부문이 미약한 현지 은행과 견줘봐도, 혹은 여신 거래에 있어 재무나 신용등급 등 정량적 정보에만 집중된 주요 글로벌 뱅크들과의 경쟁에서도 우위를 점할 수 있는 부문이라는 설명이다.

그 중 인도는 올해 초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취임 이후 신정부가 '모디노믹스'를 앞세운 적극적인 경제활성화 정책을 펼쳐 주목받고 있다. 이에 우리은행도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인도에 주력하고 있다.


허 지점장은 "우선 인도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을 대상으로 영업하면서 향후 현지인 대상의 영업망도 넓힐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우리은행은 현재 운영 중인 인도 첸나이 지점에 이어 내년 상반기엔 뭄바이와 구루가운 등에 지점을 신설키로 결정했다.

또 현지화 전략의 일환으로 인도 지점의 법인 전환도 함께 이어가겠다는 강한 의지도 내비쳤다. 그는 "장기적으로는 현지금융당국이 외국계은행의 현지법인화를 유도하고 있어 대도시 핵심거점점포를 중심으로 영업하다가 인근 유망지역에 분점 또는 출장소를 내는 방식으로 네트워크를 확장해 나갈 것"이라며 "특히 내년부터 조성되는 길롯지역 한국전용산업단지에 지점 또는 출장소 개설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를 위해 우리은행은 한국에서 이미 개발된 MMDA(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나 리볼빙 정기예금, 원화확정송금 등 현지은행이 제공하지 못하는 차별화된 금융상품과 서비스를 바탕으로 빠른 성장 전략을 추구하고 있다.
또한 영업을 첸나이 지역에 국한하지 않고 델리·뭄바이 등에 진출한 삼성전자, 포스코, 두산중공업 및 현지 인프라나 대형공사 수주를 확대하고 있는 국내 건설사와의 거래를 위해 'pan-India' 영업에도 주력하고 있다.

허 지점장은 "특히 인도국영철강회사 및 여신전문회사와의 여신거래를 이미 시작해 한국기업에 국한된 영업 의존도를 줄이는 동시에 현지영업망도 점차 확대해 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결국 인도에서 다른 외국계 은행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는 방법은 첫째도 현재화, 둘째도 현지화라고 생각한다"면서 "이를 위해 우리은행은 현지 RM인력을 늘려나가는 한편, 장기적 관점에서 진성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진출 기업은 물론, 현지 기업들과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과 기업니즈에 부합하는 맞춤형 금융상품 및 서비스 개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gms@fnnews.com 고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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