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자동차-업계·정책

[시승기] 쏘나타 하이브리드, 엔진·변속기·배터리 성능 개선

김성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12.25 16:30

수정 2014.12.25 21:32

[시승기] 쏘나타 하이브리드, 엔진·변속기·배터리 성능 개선


이달 출시한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디자인과 연비, 주행성능 등 3마리 토끼를 다 잡았다. 곡선형 기존 모델에 비해 훨씬 더 날렵하고 견고한 디자인을 갖췄고 라디에이터 그릴도 현대적으로 바꿔 모던한 느낌을 살렸다. 연비를 높이기 위해 엔진부터 변속기, 배터리까지 모두 성능을 개선했다.

하이브리드 전용 엔진은 수입차 브랜드의 하이브리드와 달리 모터와 엔진이 직렬로 연결돼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형태다. 배터리는 용량을 늘렸고, 리튬이온 배터리의 가장 핵심 소재인 분리막의 효율도 좋아졌다. 분리막은 배터리 안의 양극재와 음극재를 차단하는 역할을 하는데 세라믹 코팅이 돼있어 안정성은 높이고 충전 효율은 더 나아졌다.

주행시 기존 모델과 다른 점이라면 저속주행시 모터만으로 주행하는 전기차주행모드(EV) 활용도가 높아졌다는 것이다.

일부 렉서스 하이브리드모델처럼 EV모드를 강제 선택하는 기능은 없지만 급가속이 없는한 시속 40km 이하에선 모터만으로 주행이 가능했다.

속도가 붙어 엔진이 켜지더라도 모터가 엔진을 도와 연비를 향상시키는데 도움을 준다. 실용구간인 2000~3000rpm대에서 모터의 힘이 가장 커지도록 세팅돼 중저속구간에서 모터 활용도를 최대화했다.

운전모드는 에코, 노멀, 스포츠 등 3가지가 탑재돼 있다. 연료를 아끼려면 에코모드가 정답이지만 스포츠모드를 선택할경우 가속페달을 약하게 밟아도 RPM을 증폭시켜주기 때문에 고속도로 주행시 활용해 볼만하다. 관성주행 보조 기능도 기름을 아끼는데 도움을 준다. 내비게이션과 연동된 관성주행 표시장치는 차가 목적지까지 가는 경로에서 교차로상 우회전이나 좌회전 구간 등 서행해야 하는 구간이 있을 경우 미리 예측해 가속페달에서 발을 떼고 관성주행을 할 수 있도록 화면에 표시해준다.

트렁크 용량도 커졌다. 기존 모델은 배터리가 트렁크 안쪽 부분을 차지했지만 신형 모델은 배터리를 트렁크 밑부분에 위치시켜 일반 가솔린 모델과 거의 동힐한 트렁크 공간을 확보했고, 무게 역시 뒷쪽으로 쏠려 주행시 균형감 있게 달릴 수 있게 했다.

표시 연비는 18.2km/L지만 에코모드와 스포츠모드를 번갈아가며 주행한 결과 16.5km/L가 나왔다.

고속주행을 자제할 경우 훨씬 더 높은 연비를 기대해볼 수 있다. 다만 모터만 쓰는 EV모드는 계기판에 표시된 배터리 잔량과 반비례 관계에 있다.
배터리 잔량이 얼마 남지 않은 경우 저속이라도 엔진을 쓰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감안해야 연비에 대한 오해를 없앨 수 있다. 가격은 2870만~3200만원.

ksh@fnnews.com 김성환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