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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용사간 주식펀드 매매회전율 최대 20배

김문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12.28 16:49

수정 2014.12.28 16:49

흥국투신 624%로 최고, 단기투자 경향 강하고 거래비용 높아 유의를

주식펀드를 운용하며 주식을 몇 번 사고팔았는지를 나타내는 지표인 매매회전율이 자산운용사별로 최대 20배나 차이가 나는 것으로 집계됐다.

28일 금융투자협회 전자공시에 따르면 9말 기준 자산운용사들의 평균 운용펀드별 연환산 매매회전율은 208%에 달했다.

운용사별로는 흥국투신운용의 연환산 매매회전율이 623.92%로 가장 높았고,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의 매매회전율은 30.21%로 가장 낮았다. 두 운용사의 매매회전율 차이는 무려 20배나 됐다.

거래금액을 운용자산으로 나눈 매매회전율은 수치가 높을수록 운용 규모에 비해 많은 금액을 거래했음을 의미한다. 즉, 단기투자 경향이 강하다는 의미다.

대신자산운용(623.92%), 현대인베스트먼트자산운용(477.7%), 유경피에스지자산운용(446.98%), 마이애셋자산운용(428.97%), KTB자산운용(419.5%),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384%), 알 파에셋자산운용(365.04%), 플러스자산운용(356.05%), KDB자산운용(317.46%)등은 회전율이 300%를 넘었다.

현대자산운용(292.1%), HDC자산운용(289.9%), 골든브릿지자산운용(288.18%), LS자산운용(273.3%), 하이자산운용(257.19%), 맥쿼리투자신탁운용(248.73%), 피닉스자산운용(246.74%), 제이피모간자산운용(244.87%), 프랭클린템플턴투신(219.88%), 유진자산운용(216.65%), GS자산운용(211.84%), 칸서스자산운용(210.56%) 등의 매매회전율도 평균보다 높았다.


자산운용사별 평균 위탁매매수수료율은 10.01bp(1bp=0.01%)였고, 가장 낮은 교보악사자산운용(5.57bp)과 가장 높은 프랭클린템플턴투신운용(18.88bp) 간에 격차도 컸다.

운용사 한 관계자는 "매매회전율과 위탁매매수수료율은 기존에 펀드 운용보수나 판매보수, 판매수수료와 별도로 펀드를 투자할 때 드는 거래비용"이라며 "같은 수익률의 펀드의 경우 이들 수치가 높을수록 거래비용이 더 많이 들게 돼 투자자의 몫이 줄어드는 만큼 이들 거래비용에도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 역시 "가장 좋은 펀드는 회전율과 수수료가 낮고 수익률이 좋은 펀드"라며 "회전율이 낮다는 것은 장기적 안목에서 투자한다는 의미고, 수수료가 낮다는 것은 규모의 경제 효과가 있다는 것을 뜻한다"고 설명했다.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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