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대부업 사용자 中 절반이상이 '회사원'...'생활비 목적'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12.30 08:50

수정 2014.12.30 08:50

올 상반기 대부업을 이용한 사람들 중 회사원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업을 이용한 이유로는 생활비가 절반 이상을 차지해 가장 높았다.

30일 금융위원회가 행정자치부·금융감독원과 공동 발표한 '2014년 상반기 대부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올 상반기 기준 대부업자 수는 8794개로 지난해 말 대비 5.7% 감소했으나 총 대부 잔액은 10조 8959억원을 기록, 지난해 말 대비 8.8% 증가했다.

최고금리 인하(39%→34.9%), 중개수수료 상한제(5%) 및 비대면 대부 영업 제한 등으로 수익성이 악화되어 대부업자의 수는 감소했으나 대형 대부업자로의 쏠림 현상으로 총 대부금액은 지속적인 증가 추세를 이어갔다.

영업규모가 크고 자기자본을 충분히 확충한 일부 대형 대부업자는 부실저축은행을 인수하여 저축은행 영업에 나섰기 때문이다.
웰컴크레디라인대부가 올 상반기 예신저축은행과 서일저축은행을 인수했고 아프로파이낸셜대부 및 아프로서비스그룹대부가 지난 7월 예주·예나래저축은행을 인수한바 있다.

대부중개업은 대부중개금액, 중개건수 및 중개 수수료 수입이 모두 감소하는 등 크게 침체했다. 중개업 의존도가 높은 개인 대부업자의 감소로 대부중개업자 또한 수익성이 악화되어 폐업이 지속되는 것으로 보인다.

대부업 이용자 특성을 분석한 결과, 1년 미만의 단기 이용자가 지난해 말 대비 6.3%포인트 오른 51.7%로 대부업 이용자 절반 이상이 1년 미만의 단기 이용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차입용도는 생활비가 53.1%로 가장 높았고, 사업자금이 23.7%, 타대출상환이 7.1%로 뒤따랐다. 생활비 용도의 비중은 지난해 말에 비해 3.8%포인트 올랐다.

이용자 직업은 회사원이 지난해 말 대비 소폭 감소했음에도 58.5%를 기록, 여전히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자영업자는 18.4%, 주부는 8.1%를 기록했다.


이용자 신용등급은 저신용자 비중(7~10등급, 78.5%→77.7%)은 하락한 반면 중신용자 비중(4~6등급, 21.5%→22.3%)은 상승했다. 금리상한 인하 등으로 영업환경이 악화됨에 따라 수익확보를 위한 상환능력 심사 등을 강화한 영향으로 추정된다.


최용호 금융위 서민금융과장은 "등록 대부업자의 급격한 감소에 따라 무등록 업자들의 불법행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지자체·수사기관 등과 공조하여 단속을 강화 할 것"이라며 "저신용·저소득자 등 제도권 금융이용이 어려운 자에 대한 정책적 서민금융공급(햇살론, 미소금융 등)을 지속할 것이고 서민금융지원센터 확충을 통해 가까운 곳에 금융지원부터 취업 등 자활지원까지 가능토록 지원을 강활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sijeon@fnnews.com 전선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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