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1일 신년사를 통해 '견고한 금융시스템 구축', '금융의 미래 성장기반 확충', '금융소비자 보호'의 3가지 실현하기 위해 선제적이고 예방적인 감독체제로 전환해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진 원장은 먼저 "새해 금융감독 방향을 고민하다가 문득 '약속(約束)'이라는 단어를 떠올리게 됐다"며 "견고한 금융시스템을 구축하는 일, 금융의 미래 성장기반을 확충하는 일, 금융소비자를 두텁게 보호하는 일, 이 세 가지야 말로 우리가 국민과 맺은 가장 존귀한 약속"이라고 말했다.
진 원장은 이런 약속을 지키기 위한 새해 실천방향도 제시했다.
먼저 금융시장 불안요인에 선제적으로 대응키로 했다. 그는 "국제 경제의 흐름이 국내 금융시장에 미치는 파장을 지속적으로 분석하고 필요시 적극적인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특히, 가계부채의 구조 개선과 연착륙 유도, 실효성 있는 기업 신용위험 평가 등을 통해 가계·기업부문의 불안요인이 현실화되지 않도록 충실히 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금융사고 예방에도 힘쏟기로 했다. 그는 "금융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금융현장의 생생한 정보들을 체계적으로 취합·분석해 금융시스템의 잠재 위험에 신속히 대처할 수 있는 미래지향적이고 예방적인 감독체제로의 전환을 계속 추진해 나가겠다"며 "한국 금융산업의 소프트웨어를 꾸준히 업그레이드해 지속가능한 금융 생태계를 조성해 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금융의 역동성제고을 위해 감독방식을 금융사의 자율과 창의 방향으로 전환키로 했다.
그는 "시중 자금이 성장성 높은 실물 부문으로 원활히 흘러 들어가고, 금융이 새로운 성장산업으로서 우뚝 설 수 있도록 금융의 역동성을 제고하겠다"며 "이를위해 감독·검사 방식을 금융회사의 자율과 창의, 경쟁을 최대한 존중하는 방향으로 전환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외에 그는 금감원의 자기 변화와 혁신을 독려하면서 "업무를 수행할 때 '부드러운 것이 강한 것을 이긴다'는 유능제강(柔能制剛)의 정신을 발휘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hwyang@fnnews.com 양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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