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재두루미 올해는 주남저수지에 새둥지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1.04 17:39

수정 2015.01.04 17:39

최대 월동지 철원 폭설로 먹이 부족 심화되자 남하 창원시 매일80㎏ 벼 공급

철새도래지 주남저수지에 천연기념물 제203호 재두루미 300여 마리가 찾아와 월동하고 있다.
철새도래지 주남저수지에 천연기념물 제203호 재두루미 300여 마리가 찾아와 월동하고 있다.

을미년 새해를 맞아 철새도래지 주남저수지에 천연기념물 제203호 재두루미 300여 마리가 찾아와 월동하고 있는것으로 파악됐다.

해마다 겨울철이면 100~200여 마리가 주남지에서 월동하는 재두루미가 이처럼 늘어난 것은 국내 최대 월동지인 철원지역의 폭설로 먹이 채식이 곤란해지면서 일부가 남하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 개체수가 꾸준히 늘어 300여 마리로 증가했다.

창원시는 주남저수지 재두루미 먹이터인 백양들녘에 하루에 80kg벼를 뿌려주고 있다.

3년 전부터 한국조류보호협회 창원지회 재두루미 먹이나누기도 재두루미 월동환경 개선에 한몫을 한 것으로 보인다.
또 저수지에 수심이 내려가면서 안전한 잠자리 확보도 재두루미가 늘어난 것에 기여하고 있다.

재두루미는 몸길이 127cm의 대형 두루미로 암수 외모는 같다. 앞 목 아랫부분 3분의 2는 청회색을 뛰고 몸무게는5~8㎏ 정도다. 날개를 활짝 폈을 때 길이는 220cm나 되며 머리와 목 뒤쪽은 흰색이고 눈 주변 드러난 피부는 붉은색이다.

목 앞 쪽과 몸 전체가 회색이며 날개부분은 밝게 보인다.
다리는 분홍색이며 날 때 날개깃은 검게 보이고 튼튼한 부리로 땅을 파서 풀뿌리와 다년생 식물의 알뿌리를 캐먹고 벼 낟알, 어류, 갑각류 등을 먹는다.

한편 주남저수지에는 재두루미에 이어 큰고니 1700여 마리도 찾아와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
큰고니는 우리나라에 4000~5000여 마리가 월동하는 겨울철새로 천연기념물 제201-2호 지정 보호하고 있다.

강재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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