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자영업 40대 대졸 이혼남 '가장 불행'

김호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1.07 17:06

수정 2015.01.07 17:06

현대硏 보고서 "전문직 20대 미혼 여성 가장 행복"

한국에서 경제적으로 가장 불행한 사람은 '자영업에 종사하는 40대 대졸 이혼남'이며 제일 행복한 사람은 '전문직에 종사하는 20대 미혼 여성'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7일 현대경제연구원 김동열 정책연구실장이 발표한 '경제적 행복 추이와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전국의 20대 이상 성인 남녀 812명을 대상으로 전화 설문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경제적 행복감을 나타내는 행복지수의 연령별 결과는 20대가 100점 만점에 48.9점으로 가장 높았다. 40대는 40.9점으로 최저였다. 학력별로는 대학원 졸업이 49.5점으로 제일 행복했으며 대졸자는 43.8점으로 가장 불행했다. 고졸자는 45.0점이었다.

보고서는 "2007년부터 15차례 같은 설문조사를 시행하면서 대졸자의 행복감이 고졸보다 더 낮게 나타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연령.결혼여부.직업.성별.학력 등 요소를 종합적으로 분석하면 40대, 이혼, 자영업자, 남성, 대졸의 경우 경제적으로 가장 불행한 그룹으로 분류됐다.
반면 20대, 미혼, 전문직, 여성, 대학원 졸업자인 경우 가장 행복했다.

60대 이상 고령층의 행복지수는 44.9로 지난 조사 때보다 8.2포인트 상승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7월부터 확대 지급된 기초연금의 효과로 분석됐다.


경제적 행복을 가로막는 장애물로는 '노후준비 부족'(24.8%), '자녀교육'(22.6)이라는 응답이 많았고 '주택문제'(16.6%), '일자리 부족'(16.3%) 등이 뒤를 이었다. 복지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한 재원조달 방안으로는 '부자 증세'(41.3%), '탈세 예방'(31.7%), '정부예산 절감'(21.1%) 순으로 응답한 반면, '세율 인상'(6.0%)은 응답률이 가장 저조했다.
이번에 조사된 행복지수의 총 평균은 44.5점으로 전기 대비 0.9포인트 상승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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