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이상봉, 청년 노동력 착취대상?.. 이씨 "인턴 30만원 등 사실과 다르다"

김주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1.08 10:01

수정 2015.01.08 10:01

이상봉 디자이너가 청년 노동력 착취 논란에 휩싸였다.

청년유니온과 패션노조는 7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패션업계의 청년 노동력 착취가 심각한 상황"이라며 "디자이너 이상봉씨에게 '2014청년 착취대상'을 수여한다"고 밝혔다.

청년유니온은 최근 패션노조 페이스북을 통해 청년 노동력을 착취하는 디자이너에 대한 투표를 벌여 투표자 111명 가운데 59표를 받은 이씨를 1위로 선정했다.

이상봉 디자인실은 야근수당을 포함해 견습은 10만원, 인턴은 30만원, 정직원은 110만원의 급여를 준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네티즌들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았다.

김민수 청년유니온 위원장은 "청년 노동력 착취는 비단 패션업계만의 문제가 아니며 사회에 만연한 문제"라며 "이번 시상식을 계기로 기업과 사회에 경종을 울리길 바란다"고 말했다.

2010년 한 패션디자인 업체에서 인턴으로 일했다는 한 여성(26)은 "과중한 업무에 시달리면서도 0원을 받고 일했다"면서 "꿈을 이루기 위해 일을 배우고자 했기 때문에 쉽게 그만둘 수 없는 상황이었다"라고 증언했다.

이와 관련해 이씨는 "당초 논란이 된 내용은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다"며 "디자인실은 당연히 정해진 법을 지키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디자이너 양성 교육인 견습·인턴 과정은 교통비를 지급하고 있는데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면 청년들과 대화를 통해 개선점을 찾아 발전의 기회로 삼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상봉 디자인실 측은 "현재 교육을 받는 학생 위주인 연수생에게 10만∼30만원을 교통비와 식대로 지급하고 3개월 후 정직원 전환 기회가 부여되는 수습에게는 150여만원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또한 "준비생들이 그런 부분에서 절망감을 느끼는 것은 분명히 알고 있습니다.
저희도 그런 환경을 거쳐서 왔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전반적으로 가꿔 나갈 수 있도록 노력은 당연히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onnews@fnnews.com 온라인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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