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급호텔에서 컬래버레이션을 통한 코스 메뉴를 잇달아 선보이며 미식가 고객의 발길을 유혹하고 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호텔가에서는 한식·일식·중식·양식·베이커리가 한 상에 오르는 기획 메뉴를 선보이거나, 메뉴에 어울리는 와인을 함께 제공하는 페어링 프로모션 등을 선보여 주목받는 중이다. 일반 코스 메뉴보다는 다소 고가지만, 한 테이블에서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이점이다.
그랜드 힐튼 서울은 호텔의 실력파 셰프 5명이 '세계 맛 기행 프로모션'을 선보인다. 이 프로모션은 셰프들이 여러 번의 미팅을 통해 가장 자신 있으면서 음식이 조화롭게 어울리도록 구상된 4가지 코스메뉴로 준비된다.
가장 고가인 코스메뉴 4는 중식 해삼 요리와 미니 볶음밥으로 시작해 일식의 복어 사시미, 한식 전복 삼색 밀쌈과 함께 3년근 인삼 튀김, 거위간과 모렐 버섯을 함께 졸인 포트 와인소스의 훈제 한우 안심 스테이크 등으로 고객 입맛을 사로잡는다.
헤인츠 휘츨러 그랜드 힐튼 서울 총주방장은 "각 레스토랑 셰프가 모여 프로모션이 탄생한 것처럼, 새해를 맞아 하나로 조화를 이뤄 나가자는 취지를 담은 프로모션"이라고 설명했다.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는 아시안 라이브에서 '아시안 마리아주 코스 메뉴'를 선보인다. 나은선 아시안 라이브 수석 셰프가 직접 구성한 코스 메뉴에 국가대표 소믈리에로 발탁된 신은영 소믈리에가 선택한 와인이 페어링돼 제공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코스 메뉴는 한식 코스 메뉴인 '진연'과 아시안식으로 구성된 'CEO 스페셜 아시안' 2가지로 구성돼 있다.
'진연' 코스 메뉴는 제주산 갈치전, 대관령 한우로 조리한 한우 찹쌀말이, 매운 바닷가재 볶음 등이 함께 제공된다. 이와 함께 프랑스 부르고뉴 지역에서 생산된 '부샤르 뻬레 에 피스'와 대관령 한우로 조리한 신선로 또는 육회 등이 제공된다. 'CEO 스페셜 아시안' 코스 메뉴는 샐러드와 어울리는 이탈리아 와인 '롱고&신치시'. 해산물요리에 적합한 미국 와인 '투 빈'과 함께 참치 대 뱃살, 도미 생선회 등을 즐길 수 있다. 메인요리인 대관령 한우 모둠 구이와 랍스터를 활용한 인도 커리에는 육질이 풍부한 요리와 잘 어울리는 미국 와인 '카모미, 로쏘 디 나파'가 함께 제공된다.
이 밖에도 롯데호텔서울은 한식당 무궁화에서는 오는 20일부터 22일까지 다금바리 회치기 발명특허 1호인 강창건 명인과 정통 반가 요리를 선보이는 무궁화의 수장 천덕상 셰프의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다금바리 명인 초청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제철 식재료와 다금바리를 이용해 정통 반가 요리를 선보일 예정이다.
bhoon@fnnews.com 이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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