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제너럴모터스, 한번 충전에 320km 가는 전기차 내놓는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1.11 14:42

수정 2015.01.11 14:42

미국 최대 자동차업체 제너럴모터스(GM)가 한 번 충전으로 320km를 달릴 수 있는 순수 전기자동차를 내놓는다.

1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GM은 전기자동차 '쉐보레볼트'(Chevrolet Bolt)를 오는 2017년 선보일 계획이다.

GM은 오는 12일 미국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볼트(Bolt)라는 이름의 전기차 콘셉트카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에 출시될 전기차는 전기 배터리와 엔진을 함께 쓰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인 '볼트(Volt)'와 달리 순수전기차다. 지난 1996년 'EV1'을 내놓은 이후 GM의 두번째 순수전기차가 된다.

이 전기차는 한번 충전으로 320km 주행할 수 있다. 가격은 3만 달러(3273만원)로 잡았다. 전기차 1위 업체인 테슬라와 비슷한 가격대다.
테슬라는 2017년에 '모델3'이라는 이름으로 3만5000달러 가격의 전기차를 내놓는다.

핵심 부품인 배터리는 한국업체인 LG화학 제품이 들어간다. 미국 미시간에 있는 LG화학 공장에서 생산되는 배터리는 기존 제품보다 안정성이 좋고 내구성이 길다.

대규모 리콜 사태로 위기를 맞았던 GM이 전기차 대중화를 주도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전기차 시장이 얼마나 성장할지 불투명한 상황에서 전기차 설비 투자는 상당한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결정이다. 블룸버그는 "GM이 향후 친환경 전기차 시장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WSJ는 GM의 최고경영자(CEO) 메리 바라 취임 이후 가장 큰 도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GM은 정부보조금이 나오는 전기차 볼트를 지난 2010년 출시했지만, 시장 확대에는 실패했었다.

바라 CEO는 "GM은 전략을 바꾸지 않을 것이다. 연료가격 변화와 관계없이 기술 개발을 지속할 것"이라고 했다.
바라 CEO는 '전기차 50만대 생산' 목표를 경쟁사인 테슬라(2020년까지)보다 3년 앞선 2017년까지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한편, 지난해 미국에서 전기차 판매는 전년보다 23% 증가한 11만9710대를 기록했다.
전세계에선 지난해 전기차 28만3202대가 팔렸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