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연예

‘허삼관’ 하정우 “윤종빈 감독 삭발해서 출연시키려했는데..”[인터뷰]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1.12 17:01

수정 2015.01.12 17:43



하정우가 윤종빈 감독을 캐스팅하지 못한 아쉬움을 전했다.

서울 종로구 팔판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진행된 스타엔과의 인터뷰에서 영화 ‘허삼관’ 감독 겸 배우 하정우는 조연 캐스팅에 대행 입을 열었다.

‘허삼관’에는 하정우-하지원을 포함해 전혜진, 장광, 주진모, 성동일, 이경영, 김영애, 정만식, 조진웅, 김기천, 김성균, 민무제까지 역대급 그랜드 캐스팅을 자랑한다.

이들은 적재적소의 시기에 등장해 관객들에게 웃음을 주고 금방 사라지지만 신 스틸러의 면모를 보이며 강한 존재감을 각인 시킨다.

하지만 하정우는 “윤종빈 감독을 캐스팅 하지 못해 아쉽다”며 “영화 ‘용서받지 못한 자’에서 연기 경험도 있기에 실제 출연 제의 했지만 ‘군도: 민란의 시대(이하 군도)’ 후반 작업 때문에 캐스팅이 성사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하정우는 윤종빈 감독이 출연했다면 그의 역에 대해 “윤종빈 감독을 동네 바보로 만들어 삭발을 시키고, 화상을 입은 듯하게 만들었을 것이다. 짚신을 꼭 신기고 ‘맨발의 기봉이’처럼 뛰어다니게 할 것이다. 그게 얼마나 발이 까지고 물집이 잡히는지”라며 “그리고 전라도나 조선족 사투리를 꼭 쓰게 할 것이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앞서 하정우는 전작 ‘군도’에서 돌무치 역으로 분했다. 돌무치는 동네 바보 같은 모습에 화상을 입어 한쪽 머리가 벗겨진 인물이며, 전라도 사투리를 사용했다.


‘군도’ 개봉 당시 하정우는 스타엔과의 인터뷰에서 “반삭헤어 스타일을 위해 새벽에 깨서 정신없는 와중에 촬영장에 가면 잠도 덜 깬 상태에서 헤어 면도부터 한다. 그리고 그 위에 애프터 쉐이빙을 바르고 패치를 붙인 다음, 파우더로 부분들은 메워준다”라고 과정을 설명한 후 “그걸 매일 반복하면 10년 전 화났던 일이 다시 떠오를 정도였다”라고 회상했다.


한편 ‘허삼관’은 가족만을 바라보고 살던 허삼관(하정우 분)이 11년간 자신도 모른 채 남의 자식을 키웠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롤러코스터’를 연출한 하정우의 두 번째 작품이다. 개봉은 오는 14일.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nedai@starnnews.com노이슬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