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캐나다 소고기, 미국 소고기 매출 제쳤다"

이환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1.18 15:54

수정 2015.01.18 15:54

캐나다 소고기 매출이 미국 소고기 매출을 넘어섰다.

18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이달 15일까지 소고기 매출(냉장 기준) 중 캐나다산 소고기 매출 비율이 9.5%로 미국산 소고기(9.4%)를 앞질렀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최근 몇 년 간 '미국산 소고기'에 대한 대체 수요를 '호주산'이 흡수해왔으나, 앞으로는 '캐나다산'이 점차 흡수해 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처럼 캐나다산 소고기 매출이 늘고 있는 것은, 지난해 한우 가격 상승으로 수입산 소고기 가격도 큰 폭으로 오르면서 신규 산지 개발이 활발해 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1등급 한우 불고기(100g)' 가격은 3360원으로 구제역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 기간 미국산과 호주산의 경우 각각 32.3%, 25.2% 가격이 올랐다.


이에 롯데마트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캐나다산 소고기를 도입해, 기존 호주산 및 미국산보다 5~10% 가량 저렴하게 판매 중이다.


또 지난해 말 한-캐나다 자우무역협정(FTA) 체결 이후 캐나다산 소고기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느는 점도 영향을 끼쳤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캐나다산 소고기 수입 물량은 269t으로 2013년 106t에 비해 2.5배(153.8%) 이상 늘었다.


강선화 롯데마트 수입육 상품기획자(MD)는 "미국산 소고기 매출은 최근 몇 년간 지속적으로 줄어드는 추세"라며 "대체재인 호주산 소고기 가격도 상승한 만큼, 좀 더 저렴한 캐나다산 소고기를 찾는 고객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