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은 올해 과속단속 카메라 398대를 구매해 노후설비를 대체하면서 기존 지점단속 대신, 구간단속을 하는 곳을 대폭 늘릴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구간 과속단속은 단속구간의 시작과 끝 지점에 단속 카메라를 설치, 차량의 평균속도를 산출해 속도위반을 적발한다. 단속 카메라 앞에서 속도를 줄였다가 이를 지나치면 다시 과속하는 이른바 '캥거루 효과'를 억제할 수 있고, 해당 구간에서는 모든 차량이 일정 속도를 유지함으로써 교통흐름이 안정돼 사고를 줄일 수 있다.
경찰청은 구간단속을 확대하기 위해 지난해 말 구간단속 카메라를 설치할 수 있는 지역 38곳을 확보했다. 구간단속이 실효성을 보려면 10㎞ 안팎의 단속구간에 진·출입로나 휴게소가 없어야 하기 때문이다. 경찰은 지점단속 보다 구간단속에 더 많은 카메라가 필요한 데다 운영비도 많이 들어 한정된 단속 카메라로 어느 방식이 더 효율적인지 연구하고 있다.
blue73@fnnews.com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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