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UPA에 따르면 울산수산청이 울주군 서생면 진하리 회야강 하구 일원에 300척 규모의 계류장과 호안 966m를 조성하는 마리나항에 호텔과 편의시설 등을 조성하는 울주군 진하 마리나항만 조성사업 참여를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UPA는 이번 용역이 정부의 마리나항만 사업 의지를 확고히 보여주고 있다고 판단하고 사업 다각화 차원에서 참여를 긍정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특히 UPA는 기존 울산항의 부두 관리·운영에 그치고 있는 공사의 사업 다각화 측면에서도 사업 참여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진하 마리나항만은 올해 실시설계와 환경영향평가를 마치고 민자 유치 등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면 2019년에 기반시설이 완공될 전망이다.
그러나 해당 자치단체인 울주군은 국비로 기반시설이 설치되더라도 호텔, 해양전시관, 놀이시설, 스포츠시설 등 상부시설에만 500억원 가량의 사업비가 소요돼 민자유치가 이뤄지지 않으면 지자체의 부담이 크다며 사업 참여가 어렵다는 입장을 수차례 밝히며 사업 참여를 꺼려왔다.
이에 해양수산부는 올해 다시 진하 마리나항 사업시행자 재공모 의향서를 오는 2월 9일부터 접수받는다.
UPA가 이번 공모에 의향서를 제출하면 그동안 관망자세를 유지하던 울주군과 민간자본들도 동참할 가능성이 높아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해수부 산하 울산수산청은 "이번 실시설계용역 착수가 정부의 마리나항만 사업 의지를 확고히 보여준다는 측면에서 민간자본 유치에 긍정적인 효과를 낼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지역주민들도 울주군 등 공공기관이 마리나항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줄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진하 주민들은 "이미 기반시설에 투입되는 300억원의 국비가 지원되는 상황에서 울주군과 항만공사 등이 조금만 힘을 보테면 충분히 사업성을 확보할 수 있다"며 "더 이상 수익성 결여로 민자 유치가 어렵다는 핑계를 대지 말고 사업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kky060@fnnews.com 김기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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