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숨진 작은 딸의 옷에서 김씨의 정액이 검출돼 인질극 당시 작은 딸을 성폭행 한 것으로도 조사됐다.
21일 경기안산상록경찰서는 브리핑을 통해 "김씨가 그동안 계획 범죄를 부인했지만, 처음부터 피해자들을 살해하려는 목적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며 "막내딸에 대한 성폭행 여부도 사실로 입증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계획 획살인 근거로 김씨가 지난 12일 오후 4시께 아내 A(44)씨의 전남편 B(49)씨 집에 침입하기 전 인근 마트에서 목장갑을 구입한 사실을 주변 폐쇄회로(CC)TV를 통해 파악했다.
또 김씨가 현관문에서부터 칼을 들이대며 위협했다는 B씨 동거녀(32)의 진술 등을 바탕으로, 김씨가 자신의 주거지에서 칼을 들고 온 것으로 확인했다.
이어 작은 딸에 대한 성폭행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숨진 작은 딸 옷에서 김의 DNA가 검출됐다'는 1차 소견을 받았고, 정액이 검출돼 성폭행 사실이 드러났다.
경찰은 피해자들의 진술 등에 따라 김씨가 지난 13일 오전 3시에서 5시 사이 막내딸을 성폭행했고, 다른 인질들에 대한 성폭행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했다.
이와 더불어 경찰은 김씨에 대한 프로파일러들의 성향 분석한 결과, 사이코패스 성향을 지닌 것으로 '추정'된다는 의견을 전달 받았다.
경찰은 김씨를 인질살해,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특수강간, 감금, 폭행 등 모두 10가지 혐의로, 22일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 jjang@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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