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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 개발 '웨어러블 발전소자' 세계 10대 혁신기술에

김혜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1.29 09:58

수정 2015.01.29 09:58

카이스트가 개발한 웨어러블 발전소자를 인체에 적용하면 체온을 이용한 발전이 가능하다. 사진=카이스트
카이스트가 개발한 웨어러블 발전소자를 인체에 적용하면 체온을 이용한 발전이 가능하다. 사진=카이스트

카이스트(KAIST) 전기및전자공학과 조병진 교수 연구팀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웨어러블 발전 소자'가 세계 10대 IT 혁신기술에 선정됐다.

카이스트는 웨어러블 발전 소자 기술이 전 세계 200여명의 전문가 그룹이 실시한 투표를 거쳐 '유네스코 넷엑스플로 어워드'에 선정됐다고 29일 밝혔다.

다음달 4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유네스코 넷엑스플로 어워드는 에너지, 환경, 교육 등 인류의 삶에 큰 영향을 줄 새로운 IT기술 10개를 선정해 매년 시상한다. 시상식에서는 기업가, 기자단, 벤처 투자가 등 1500명 이상이 참석하며 라이브 토크쇼가 동시에 진행된다.

조 교수팀이 개발한 웨어러블 발전 소자는 유리섬유 위에 열전 소자를 구현한 것으로써 세계 최초의 착용 가능한 형태이며, 체온을 이용하여 전기를 생산할 수 있다. 이 기술은 지난해 4월 발표 당시 미국 ABC 방송, 영국 데일리 신문 등을 비롯해 100여개가 넘는 전 세계 언론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웨어러블 기기는 미래 전자기기의 중심이 될 것으로 전망하지만 자주 충전해야 하는 배터리 문제가 확산의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

하지만 웨어러블 발전 소자'는 체온으로 전기를 생산해 전원 공급이 가능하다. 또한 매우 얇고 가벼워 착용이 용이하고, 전력생산 능력이 뛰어나 웨어러블 전자기기의 배터리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자동차, 공장, 항공기 등 폐열이 발생하는 다양한 곳에 적용 가능해 에너지 문제를 해결하는 수단으로도 적합하다.
특히 헬스케어, 의료용 패치 등에 활용되어 삶의 질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연구팀은 상용화를 위해 카이스트 교원창업 기업인 '테그웨이'를 창업했으며, 대전 창조경제혁신센터의 '드림 벤처 스타' 기업으로 선정돼 지원을 받고 있다.


한편, 넷엑스플로 어워드에 선정된 10대 기술에는 웨어러블 열전소자를 비롯해 △중고 스마트폰 이용한 불법벌목 근절(미국) △자전거 친화 도시 개발 애플리케이션(앱)(칠레) △젓가락 이용 음식 성분 분석(중국) △DB활용 초소형 성분 분석기(이스라엘) △E-mail 및 각종 SNS 통합 채팅 스트림(미국) △폐 전자제품으로 만드는 3D프린터(토고) △빅데이터를 통한 교육 문제 해결(미국) △사진촬영으로 수학문제 해결(크로아티아) △에볼라 확산 방지 정보 앱(나이지리아) 등이다.

bbrex@fnnews.com 김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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