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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위암 항암 치료약물, 기존 당뇨치료약 유용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2.05 09:55

수정 2015.02.05 09:55

정민규 교수
정민규 교수

새로운 위암 항암 치료약물로서 기존 당뇨치료약이 유용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연세암병원 위암센터 노성훈 교수팀은 당뇨를 가진 위암수술 환자들이'메포민'을 복용한 결과, 그렇지 않은 당뇨 위암환자에 비해 암 재발률은 낮은 반면 생존율이 높아지는 것을 확인했다고 5일 밝혔다.

현재 인슐린 분비기능이 저하된 Ⅱ형 당뇨병(성인당뇨)의 1차 선택치료제인 메포민은 암 진행기전 중 하나인 'mTOR'을 억제해 유방암과 전립선암의 진행을 늦춘다는 여러 연구를 통해 잠재적인 항암약물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우리나라 대표 암인 위암에 대해서는 암 진행을 억제하는데 효과가 있는지에 대한 연구는 없었다.

정민규 교수는 같은 센터의 종양내과, 위장관외과 의료진들과 공동 연구에 착수했다.


연구진은 연세암병원에서 위암수술을 받은 1974명의 환자를 당뇨병을 갖고 있는 환자 326명과 당뇨가 없는 환자 1648명으로 나누어, 암 재발율과 생존기간을 평균 6.2년에 걸쳐 추적 조사했다.

특히 당뇨병을 가진 326명의 환자 중 '메포민'을 복용한 132명과 메포민 계열이 아닌 다른 당뇨약물과 인슐린 주사를 당뇨치료제로 쓰는 194명을 중점적으로 분석했다.

그 결과 당뇨병이 가진 326명의 조사 대상 위암 환자들은 당뇨가 없는 위암환자에 비해 암 재발률이 1.6배나 높았고, 5년 생존율 또한 평균 77%로, 당뇨가 없는 환자의 84%에 비해 낮은 치료 예후를 보이는 것을 확인했다.


하지만 당뇨를 가진 위암수술 환자들 중 메포민을 복용한 환자들은 다른 당뇨약을 사용한 환자들에 비해 암 재발률이 37%나 감소된 연구결과를 얻었다.

정 교수는 "위암 수술을 받은 환자에서 당뇨병이 있더라도 '메포민'을 꾸준히 복용할 경우 당뇨가 없는 위암환자와 비슷한 생존율이 보일 수 있다는 결과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외과학술지(Annals of Surgery) 최근호에 발표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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