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뷰티 패션

[브랜드스토리] DNA부터 다른 ‘베네피트’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2.05 18:29

수정 2015.02.05 18:29

뿌리부터 다른 뷰티 브랜드가 있다. 바로 베네피트다. '美'를 추구하는 기본적인 역할에 충실하면서도 엉뚱한 상상력과 유머러스함을 더했다.

▲ 베네피트 로고 / 스타일뉴스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건 입술 색을 자연스럽게 물들이는 '틴트' 제품에서부터다. 영화 '엽기적인 그녀'에서 전지현이 사용한 제품으로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다.
립스틱, 립글로스 제품에 익숙했던 소비자들에게 색을 물들이는 개념의 '틴트'는 혁신적인 뷰티 제품이었다. 이렇듯 창의적이고 긍정적인 생각이 담긴 베네피트 제품들은 어떻게 탄생했을까?

쌍둥이 자매 모험을 시작하다

▲ 베네피트 최초 부티크 '더 페이스 플레이스' / 스타일뉴스

베네피트 창립자 진포드와 제인 포드는 쌍둥이 자매다. 모델과 메이크업 아티스트로 성공을 거둔 뒤 1970년대에 화장품 업계에 발을 디뎠다. 쌍둥이 자매는 1976년 샌프란시스코 미션 지역에 첫 부티크 '더 페이스 플레이스'를 오픈한다. 부티크는 뷰티 고민을 가진 수 많은 여성들의 하나 둘씩 모이면서 지역 명소로 자리잡게 됐다.

베네피트라는 이름을 갖게된 건 1990년이다. 이탈리아 여행 중 자주 듣게 된 ‘좋다’란 의미 ‘베네(Bene)’와 ‘가장 적합 한’이란 의미 ‘피트(fit)’ 조합해 ‘베네피트’로 탄생했다. 영어 'Benefit' 뜻 그대로 고객들이 베네피트 제품을 사용함으로써 예뻐지는 즐거움을 제공한다는 뜻도 숨겨져 있다.

▲ 베네피트 창립자 진과 제인 포드, 글로벌 홍보 대사 매기와 애니 포드 다니엘슨 / 스타일뉴스

모험에서 시작한 뷰티 브랜드는 1999년 LVMH그룹과 만나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한다. 이후 창립자 진의 딸들이자 제인 조카인 매기와 애니 포드 다니엘슨을 글로벌 뷰티 홍보 대사로 합류시키며 본격적으로 세계시장으로 뻗어나간다.

국내에는 2004년 3월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 오픈을 시작으로 현재 52개 매장과 25개 브라우바가 백화점 입점했다. 전 세계적으로 영국, 호주, 캐나다, 프랑스, 독일, 홍콩, 중국 등 50여 개국 2500개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브라우바는 35여 개국 800개 매장이 있다. 베네피트 가장 큰 특징 중 하나인 브라우바는 눈썹을 깔끔하게 다듬어 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재 전 세계 베네피트 브라우바에서는 1분에 1명씩 눈썹 왁싱을 체험하고 있을 정도다.

메이크업을 즐기자

▲ 베네피트 카탈로그 / 스타일뉴스

베네피트가 '웃음'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유는 여성들이 웃을때 가장 아름답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브랜드 창립부터 지금까지 그 어떤 브랜드보다 유머러스한 제품을 선보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브랜드 캐치 프레이즈 역시 ‘메이크업을 즐기자’다.

매일 아침 화장 해야 하는 여성에게 메이크업이 쉽고, 빠르고, 즐거울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지다. 친한 친구 집에 모여 신기한 화장품을 꺼내 써보듯, 베네피트 매장에 들른 사람이라면 시간 가는 줄 모르는 즐거움을 맛보게 하는 것이 창립자 진과 제인의 바람이다.

▲ 베네피트 본사 / 스타일뉴스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베네피트 본사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실제 사람 크기와 똑같은 마네킹이 있다. 베네피트는 연예인이나 유명 인사를 모델로 쓰기 보다 개비, 시몬, 페기 등 마네킹 캐릭터를 만들어 모델로 사용하고 있다. 틀에 박혀 일하기 보다는 자유롭고 재미있게 때로는 함께 노래도 부르고 춤도 춘다. 매일 매일 다양하고 재미있는 이벤트가 마련된 베네피트 본사. 바로 이곳이 유머러스한 영감을 받을 수 있는 원천이다.

세계 여성들이 사랑한 베스트셀러 아이템

▲ 1976년도에 만들어진 베네틴트(왼쪽)와 현재 베네틴트 / 스타일뉴스

1976년 클럽 댄서가 부티크를 찾아와 보다 섹시하게 보일 수 있도록 유두를 핑크 빛으로 만들고 싶다는 고민을 털어 놨다. 창립자 진과 제인은 댄서의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장미 잎을 빻아 만든 지워지지 않는 제품을 만들었다. 바로 이것이 베네틴트의 탄생과정이다.

▲ 베네피트 대표제품 / 스타일뉴스

입술과 양볼을 물들여주는 착색제인 '틴트'는 1976년 출시된 로즈 레드부터 2008년 핑크 컬러를 담은 '포지틴트', 2011년 코랄 빛의 '차차틴트', 지난해 라벤더 핑크 빛의 '롤리 틴트'까지 색감도 종류도 다양해졌다. 2011년 5월 출시된 차차틴트 경우 출시 한 달 만에 5만개 이상 판매됐다.

모공과 주름을 가려주는 '더 포어페셔널'는 2009년 7월 출시됐다. 실키한 프라이머 제품이다. 전 세계 베네피트 판매 2위를 차지했다. 메이크업 전에 바르면 다음 단계 메이크업이 잘 밀착되도록 돕는다. 수정 메이크업 단계에서 사용하면 유분기를 말끔하게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

전 세계 베네피트 판매 1위를 차지한 제품은 '데아 리얼 마스카라'다. 독특한 봉 형태 브러시가 눈썹을 풍성하게 연출해줘 마치 가짜 속눈썹을 붙인 듯한 효과가 있다. 2012년 7월 출시 후 6개월 만에 전 세계 100만개 이상 팔렸다.

종이 상자 안에 담긴 블러셔 시리즈 '단델리온' 인기도 폭발적이다. 총 8가지 컬러의 박스 오 파우더 블러셔 중 하나다. 이외에도 결점 없는 피부 연출을 위한 '헬로 플로리스 팩트', '헬로 플로리스 옥시전 와우 SPA 25 PA+++ 파운데이션' 등도 독특한 패키지와 제품력으로 열풍을 일으켰다.

여성들을 웃게 하는 건 예술이다

▲ 창립자 진과 제인 포드(왼쪽), 글로벌 홍보대사 매기와 애니 포드 다니엘슨 / 스타일뉴스

“모든 컬러와 텍스처, 우리가 사용하는 모든 단어는 고객들을 웃게 만들어야 합니다" 베네피트 공동 창립자 제인의 말이다.
베네피트가 추구하는 웃음은 작은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제인은 "고객이 제품 구매 후 집으로 돌아갔을 때 제품 박스를 그냥 던져 버리는 것이 아니라 자리에 앉아 잠시나마 패키지를 구경하고 설명서에 쓰인 문구를 읽어 보며 아름다운 향을 맡으면서 천천히 제품을 즐길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고 전했다.
이것이 베네피트가 추구하는 웃음이 특별한 이유다.

▲ 베네피트 매장 / 스타일뉴스

"여성들을 웃게하는 건 예술 그 자체에요. 우린 그녀들이 무엇을 기대하는지 어떤 것을 기대하지 않는지 정확히 알고 있어요. 그래서 우리는 끊임 없이 고객들을 연구하죠. 그녀들은 아마 절대 알지 못할 거에요, 다음 번에 베네피트 매장에 방문했을 때 그녀들이 원하는 바로 그 것이 베네피트 매장에 있을 것이라는 것을…" 애니 포드 다니엘슨

/ stnews@fnnews.com 정현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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