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건설은 8일 베트남 호치민 남부에 위치한 저우자이 지역에서 '호치민~저우자이 고속도로' 5공구(롱탄~저우자이 구간) 개통식을 가졌다.
이번 5공구 개통에 따라 호치민과 하노이를 연결하는 남북고속도로의 시발점인 '호치민~저우자이 고속도로' 전 구간(54.9km)이 개통했다. 이 고속도로는 베트남 경제수도인 호치민에서 제 2 국제공항을 계획중인 롱탄 지역을 지나 저우자이 지역을 연결한다.
포스코건설은 총 6개 공구로 나눠 건설된 이번 고속도로에서 호치민~롱탄 구간에 해당하는 3공구(9.8km)와 이번에 개통하는 롱탄~저우자이 구간인 5공구(13.9 km)를 맡았다. 포스코건설이 시공한 3공구는 지난해 1월 개통했으며 당시 발주처와 베트남 정부로부터 얻은 신임을 바탕으로 2013년 12월 5공구까지 수주했다.
그러나 포스코건설이 수주한 5공구는 기존 업체의 타절로 공기가 상당히 지연된 상태였다. 발주처는 포스코건설에 계약공기 대비 10개월 단축을 요청했고 포스코건설은 역량을 총 동원해 10개월 공기를 단축시켜 14개월만에 준공했다. 우기철에는 6개월간 매일 비가 내리는 베트남의 자연조건과 현지 업체들간 담합, 보상을 요구하는 주민 민원 등 모든 악조건을 극복하고 이룬 성과라고 포스코건설 측은 설명했다.
포스코건설은 베트남 고속도로공사(VEC)와 정부로부터 현장작업 및 조직 관리의 탁월한 역량을 인정받아 인센티브를 받게 됐다. 베트남 고속도로공사가 발주한 사업 중 최초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지난해 먼저 개통한 3공구에 이어 이번에 개통한 5공구도 최고 품질을 통해 발주처와 정부의 신뢰를 받아온 만큼 포스코건설이 베트남 최고의 고속도로 시공회사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건설은 지난 1995년 현지법인 및 대표사무소 설립을 시작으로 베트남에 진출해 플랜트, 도로, 항만, 도시철도, 신도시, 건축 등 각 분야에서 활발한 건설 및 투자 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호치민~저우자이 고속도로' 5공구 외에도 '노이바이~라오까이 고속도로' 및 현재 건설중인 '다낭-꽝아이 고속도로' '메린 도로' 등 베트남에서 활동 중인 외국 회사 중 가장 많은 도로공사를 수행하고 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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