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영종대교 사고 최초 목격자 "안개 속 차들이 파도 밀려오듯이.."

김주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2.11 16:01

수정 2016.03.30 17:45

영종대교 100중 추돌사고 2명 사망·65명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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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전 9시 45분께 인천시 중구 영종대교 서울방향 상부도로 13.9km 지점에서 승용차, 공항리무진버스 등 100대 이상 차량이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이 사고로 사망자 2명과 부상자 64명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사망자는 김모(51)씨와 임모(46)씨로, 시신은 경기도 고양 명지병원과 인천 서구 나은병원에 각각 안치됐다.

부상자는 중상자 7명 등 모두 65명으로 인하대병원, 국제성모병원 등 인천과 경기 지역 병원에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소방당국은 대응 2단계를 발령, 인접 지역 인력과 장비까지 동원해 사고를 수습하고 있다.

경찰은 상부도로 1차로를 주행하던 공항리무진버스가 앞에 가던 승용차를 추돌, 뒤에서 쫓아오던 차량들이 연쇄 추돌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100중 추돌 중에 첫 번째 추돌이 일어났던 현장을 목격한 목격자 최씨는 YTN과의 인터뷰에서 "당시 안개가 굉장히 심해 앞에 있는 차들이 비상등을 켜고, 그 비상등이 잘 안 보일 정도였다"면서 "2차로 주행을 하고 있었는데 관광버스가 뒤에서 와가지고 나를 추월해 다시 내가 가고 있는 2차선으로 추월을 해서 달려나갔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최씨는 "추정하기로는 버스가 120km 정도로 달렸던 것 같았고, 앞이 안 보이는데도 도대체 무슨 방법으로 운전하길래 저렇게 치고 나갈까 했었다"면서 "그 생각이 거의 끝날 때가 아주 짧은 시간이었는데 앞에서 굉음하고 파편이 튀고 차들이 그 앞에서 여러 대가 엉겨서 이렇게 사고가 나 있는 상태였다"고 덧붙였다.


최씨는 "그 시점에 백미러를 보니 뒤에서 차들이 막 밀면서 돌면서 밀려왔다. 마치 파도가 밀려오듯이.. "라며 "내 차 뒤로 오던 차들은 거의 1대도 빠져 나가지 못하고 전부 연쇄추돌을 한 거다.
박고 있으면 또 뒤에서 또 박고, 또 박고, 몇 백 미터를 그래서 아마도 100중 추돌이 일어난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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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news@fnnews.com 온라인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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