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까지 이어지는 긴 설 연휴. 아이들과 집에서 씨름하지 말고 온 가족이 공연장 나들이를 가보자. 인기 만점 애니메이션 캐릭터부터 배움이 있는 체험형 공연까지 어린이 공연이 풍성하다. 설 연휴기간엔 가격도 착하다.
어린이 뮤지컬 전문 기획사 PMC키즈가 제작한 체험형 뮤지컬 '뚝딱하니 어흥!'은 전래동화의 단골 캐릭터인 도깨비, 호랑이와 함께 모험을 떠난다. 우스꽝스러운 도깨비가 이야기꾼으로 등장해 아이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세 가지 전래동화에 나오는 각기 다른 성격의 호랑이를 통해 아이들에게 용기, 선한 마음, 지혜가 무엇인지도 깨닫게 해준다. 함께 도깨비 방망이를 만드는 등 체험놀이를 해보는 재미도 있다. 서울 서교동 롯데카드 아트센터 아트스페이스. 성인 1만5000원, 어린이 2만5000원. 2월 공연 예매시 어린이 6000원 할인, 어린이 뮤지컬 '오즈의 마법사' 부모 1만원 예매권 증정. (02)738-8289
지난 2005년 초연한 어린이 뮤지컬 '오즈의 마법사'는 10년간 1500회 공연을 펼쳐 20만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한 스테디셀러다. 캔자스주에 살던 소녀 도로시가 허수아비, 사자, 양철로봇과 함께 떠나는 모험. 익히 알고 있는 줄거리지만 난타 공연이 결합돼 특별하다. 마지막 10분 동안 펼쳐지는 화려하고 신나는 난타 공연이 하이라이트. 지난해 4월부터 국내 최초 어린이 공연 전용관인 서울 역삼동 예림당아트홀에서 공연해오다가 오는 3월 29일 폐막을 앞두고 60% 할인을 제공한다. 3만~5만원. (02)738-8289
'부니부니 음악탐험대'는 작품성과 흥행성을 고루 갖춘 웰메이드 어린이 오페라다. 2010년 초연 이후 2년 연속 클래식 부문 연간 예매율 1위를 기록했고 아시아 최대 규모의 대구국제오페라축제 공식 초청작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주인공 동훈이와 7가지 악기 캐릭터가 '크크크 대마왕'에게 납치된 엄마를 찾아 떠나는 이야기다. 바흐의 'G선상의 아리아', 모차르트의 '밤의 여왕' 등 클래식 음악을 사용한 뮤지컬 넘버, 본 공연이 끝난 후 이어지는 싱얼롱(따라 부르기) 시간은 어린이 관객들이 자연스럽게 클래식 음악과 친해질 수 있도록 돕는다. 오는 28일까지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 KB청소년하늘극장. 3만~6만원. 설 연휴기간 어린이 동반 부모 1만원, 조부모 1000원. 070-4322-2073
애니메이션으로 인기를 끌고있는 시크릿쥬쥬가 '시크릿 쥬쥬-레인보우 콘서트'라는 이름의 뮤지컬로 어린이 관객들과 만난다. 쥬쥬를 비롯한 4명의 주인공이 시크릿 플라워 밴드의 콘서트를 준비하며 겪는 갈등, 극복 과정에서 진정한 우정을 깨닫게 된다는 내용이다. 9대의 프로젝터를 활용한 홀로그램 영상은 화려하고 입체감 있는 무대를 선사한다. 평소 화면 속에서 만났던 쥬쥬와 친구들이 눈앞에 펼쳐지는 순간이 이 공연의 백미다. 설날 선물로 모든 관객에게 시크릿쥬쥬 그림일기를 증정한다. 오는 3월 1일까지 서울 능동 어린이대공원 와팝홀. 3만3000~5만5000원. 설 연휴기간 40% 할인. (02)541-2929
이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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