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 롯데리아, 버거킹 등 패스트푸드 업체들이 제품 가격을 연이어 인상하고 있다. 수입산 원자재 가격, 임대료, 인건비 상승 등이 주요 요인이라는 게 업체들의 설명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패스트푸드업계 빅3인 이들 3사는 지난해말부터 이달까지 100~400원씩 제품 가격을 인상했다.
맥도날드는 오는 23일부터 일부 제품 가격을 평균 1.89% 인상한다. 이번 가격 인상 대상은 버거류 10개 제품, 아침메뉴 5개 제품, 디저트류 4개 제품 등을 포함하며 인상률은 평균 1.89%로 제품별로 약 100원에서 300원 가량 오른다. 대표 메뉴인 '빅맥(Big Mac)'은 4100원에서 4300원으로 200원 오른다.
맥도날드 관계자는 "이번 가격 인상은 원자재 및 각종 제반 비용 상승 등 대외 변수에 의한 것으로 고객들에게 최상의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불가피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롯데리아는 전체 판매 운영 제품 중 버거류, 디저트류 등 판매 가격을 16일부터 인상했다. 인상품목은 버거류 14종, 디저트류 8종 등 100원에서 300원 인상되고, 평균 인상률은 약 3.0% 수준으로 롯데리아 대표 제품인 불고기버거 및 새우버거는 3300원에서 3400원으로 인상된다.
이번 가격 인상은 각종 수입 원자재의 글로벌 수요량 증가에 따른 원자재 가격상승 및 지속적인 인건비 상승의 경제적 요소와 더불어, 외식업 전반적 경기 불황에도 인건비 및 임차료 상승에 따른 것이라는 게 롯데리아측의 설명이다.
앞서 버거킹은 지난해 말 대표 메뉴 와퍼를 비롯한 일부 햄버거 메뉴의 가격을 인상했다. 와퍼는 기존 5000원에서 5400원, 와퍼주니어는 3600원에서 3900원으로, 불고기버거는 기존 2700원에서 2900원으로 올랐다.
해당 세트 메뉴도 각각 200~400원씩 인상했다. 버거킹측은 이번 가격 인상은 햄버거 패티의 원료육인 호주 및 뉴질랜드산 수입 소고기의 지속적 가격 인상에 따른 원가 부담으로 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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