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권익 신장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
대한안경사협회가 앞으로 3년을 이끌어 갈 새로운 수장을 26일에 선발한다. 대한안경사협회는 전국 약 4만명의 안경사들에 대한 권익향상과 안경 산업의 균형적인 발전을 위해 설립된 단체다. 대한안경사협회장은 이 단체를 대표하며 모든 업무를 총괄하는 자리다. 선거는 전국 16개 시도지부에 배당된 대의원 250명이 참여해 진행되는 간선제로 과반수 득표자가 당선된다. 과반 미충족시에는 2차까지 선거를 치른다.
대한안경사협회장 선거에 출마한 유환고 후보(사진)는 업계 활성화를 우선과제로 보고 관련 공약에 대해 강조했다.
16일 유 후보는 "지난 21년간 서울시안경사회 중구분회장, 서울시안경사회 회장 등 요직을 거치면서 회원들에게 가장 필요한 정책이 무엇인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유 후보는 "과대광고, 인터넷 판매급증, 백화점 면세점 세일, 라식라색 수술의 활성화로 회원 모두가 힘든 시기를 겪고 있다"며 "이 같은 문제들을 관련업체와 협의해 안경사들의 업권을 회복하는 것이 제일 시급한 과제"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유 후보는 12년전 서울시안경사회 중구분회장으로 재직할 당시 중구 지역의 과대광고를 근절하는 캠페인을 벌이기도 했다.
유 후보는 건강한 업계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과대광고, 불공정거래 등을 엄격히 감시하는 상근부회장제 신설 공약을 내세웠다. 현재 협회에 윤리위원이 있지만 실효성이 없다는 판단에서다.
안경사들의 원활한 제품 사입을 돕기위해 광학전시회도 구상중이다. 다양한 브랜드 제품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전시회를 열어 안경사들의 발품을 덜고 공동구매를 통해 가격을 인하하는 방안이다.
유 후보는 안경사단독법은 이 같은 업권 신장 과정 이후에 본격적으로 진행해야 한다고 본다. 안경사단독법이 안경사들에게 가장 필요한 법안임에는 동의하지만 진행과정이 조금 미흡했다는 분석이다.
유 후보는 "18대 집행부가 안경사단독법을 국회에 발의한 것은 잘했지만 과정에서 아쉬움이 있었다 "며 "조금 더 차분하게 문제를 풀어나갈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유 후보는 회장에 당선되면 미국 검안사제도 안착에도 100년이 걸린 만큼 안경사단독법도 회원들과 소통하며 조심스럽게 풀어갈 계획이다.
안경사단독법도 원안에서 수정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현재 안경사단독법에는 '의료기사법'에서 안경사만을 분리를 주장하는 '안경사단독법'과 '타각적 굴절검사기기 사용 허용' 등 두가지 주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유 후보는 이 같은 내용을 한꺼번에 요구할 것이 아니라 단독법이나 타각적 굴절검사기기 사용 허용 중 하나만 먼저 요구해 단계적인 절차를 밟을 것을 제안했다.
유 후보는 "두 가지 일을 한꺼번에 하려다보니 속도가 느려지는 것은 당연하다"며 "안경사단독법은 단계적으로 실현해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유 후보는 연고지인 서울 이외에 타 지방에서도 좋은 평가를 얻고 있다고 전했다. 유 후보는 "특유의 친화력과 신뢰도를 바탕으로 지방 대의원들로부터 많은 지지를 얻고 있다"고 전했다.
tinap@fnnews.com 박나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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