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구는 부족한 녹지공간을 확충하기 위해 길이 200m의 신길3동 신길우성1차아파트 서측 이면도로에 녹지공간 4200㎡(조감도)를 조성한다고 20일 밝혔다.
영등포구는 1인당 녹지(7.33㎡)가 서울 평균(16.37㎡)보다 적어 녹지확충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이에 따라 구는 지난 2013년 주민 설문조사를 통해 해당 지역을 녹지공간으로 조성하기로 결정하고, 서울지방경찰청 교통규제 심의 통과 후 주민설명회를 거쳐 이번에 추진하게 됐다.
해당 도로에는 우선 아스팔트를 걷어내고 각종 나무와 꽃을 심는다. 구는 기존의 가로수를 활용해 대왕참나무 등 12종 4576주를 이식하고, 병아리꽃나무 등 7종 4453주, 초화류인 수크렁 외 28종 6만7060본을 식재 해 숲속에 있는 것처럼 연출할 계획이다.
입구는 화강석 판석 포장으로 깔끔한 이미지를 만들고, 산책로는 보행자 편의를 위해 탄성포장을 한다.
녹지공간 가운데는 작은 공연이나 모임의 장소로 활용하기 위해 커뮤니티 정원을 설치해 주민들의 문화공간으로 제공한다. 이와 함께 놀이시설과 운동기구도 설치할 방침이다.
총 공사비는 시비 5억원과 구비 5억원 등 총 10억원이고, 오는 5월말 준공할 예정이다.
구 관계자는 "활용도가 낮은 도로의 용도를 변경해 약 150억원의 토지매입 비용을 절감하는 동시에 주민들에게 휴식과 운동을 통한 힐링의 공간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조길형 구청장은 "앞으로도 자투리 땅 녹지사업을 비롯해 많은 녹지공간을 조성해 주민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kimhw@fnnews.com 김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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