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古음악계 디바 임선혜 "한국초연 뮤지컬 '팬텀' 전대미문의 새 장르 될 것"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2.23 08:38

수정 2015.02.23 08:38

소프라노 임선혜
소프라노 임선혜

"팬텀을 꼭 뮤지컬에 국한지어 생각하지는 않아요. 각 분야에서 최고인 분들과의 작업을 통해 전대미문의 새로운 장르가 펼쳐질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합니다"

고(古)음악계의 세계적 디바 임선혜가 오는 4월 28일부터 한국 초연을 앞둔 뮤지컬 '팬텀'으로 첫 뮤지컬에 도전하게 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23일 제작사 EMK뮤지컬 컴퍼니에 따르면 고(古)음악계에서 국제적인 명성을 쌓아온 임선혜는 서울대 음대 졸업 후 1998년 23세에 독일 정부 학술 교류처 장학생으로 칼스루에 국립음대에 유학하던 중 고음악계의 세계적인 거장 필립 헤레베게에게 발탁돼 유럽을 주 무대로 활동해왔다.

바흐, 헨델, 모차르트를 주요 레퍼토리로 윌리엄 크리스티, 르네 야콥스 등 고음악계 거장들과 주빈 메타, 리카르도 샤이 등 세계적인 지휘자들에게 총애를 받으며 전세계 유수의 페스티발에서 공연하고 있다.

특히 르네 야콥스와의 모차르트 오페라 시리즈 5편을 비롯한 20여편의 음반과 실황 DVD들은 그래미 어워드에 노미네이트 됐고 영국의 그라모폰 음반상, 독일 비평가상 등 권위 있는 음반상을 휩쓸었다.

르네 야콥스는 자서전에서 "가수들 중에는 노래만 잘하는 게 아니라 연기도 잘해서 배역과 스스로의 몸이 하나가 되는 가수가 있다.
임선혜와 스테판 드구, 그 둘은 가수이자 연기자다"라고 극찬했다.

뮤지컬 '팬텀'의 연출을 맡은 로버트 요한슨은 직접 몇 차례에 걸쳐 장문의 편지를 보내는 등 그녀를 섭외하기 위해 2년간 공을 들였다. 그는 "임선혜는 놀랍도록 유연하고 섬세한 테크닉과 뛰어난 통찰력을 가졌다. 극 중 오페라 가수인 크리스틴 다에의 다양한 오페라 레퍼토리를 소화할 수 있는 배우로서 적격이다"라며 캐스팅 이유를 전했다.

임선혜는 "성악가는 마이크를 쓰지 않고 극장을 울리도록 발성과 호흡을 훈련 받는데 뮤지컬에서는 전자 음향으로 드라마틱한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것이 가장 다른 점"이라며 "팬텀을 꼭 뮤지컬에 국한지어 생각하지 않는다. 각 분야에서 최고인 분들과의 작업을 통해 전대미문의 새로운 장르가 펼쳐질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했다.

또한 임선혜는 "새로운 것을 즐겁게 모험하고 기쁘게 배우는 제 긍정 에너지가 작품에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저 또한 그 안에서 새롭게 성장하기를 바란다"며 설레는 마음을 전했다.


뮤지컬 '팬텀'은 토니어워즈를 수상한 극작가 아서 코핏과 작곡가 모리 예스톤의 작품으로 세계적인 추리 소설가 가스통 르루의 '오페라의 유령(Le Fantome de l'Opera)'(1910)을 원작으로 한다.

최근 팬텀 역에 류정한, 박효신, 카이를 비롯해 크리스틴 다에 역에 임선혜, 임혜영, 김순영과 최정상급 발레리나 김주원, 황혜민 등 각 분야별 최고 아티스트들로 구성된 초호화 캐스팅 소식을 전해 이목을 끌었다.


뮤지컬 '팬텀'은 오는 4월 28일부터 7월 26일까지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공연하며 오는 26일 1차 티켓을 오픈한다. (02)6391-6333
dalee@fnnews.com 이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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