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로 예정된 제19대 대한안경사협회 회장 선거에 나선 후보자들이 저마다 적임자임을 강조하며 청사진을 내놨다.
지난 23일 서울 독립문로에 위치한 대한안경사협회 대회의실에서 입후보자 3인의 토론회에서 후보자들은 최근 안경업계에 가장 큰 이슈로 떠오른 과대광고 근절, 회원 간 친목 도모를 위한 협회의 역할, 안경사단독법 추진 방향 등 공약을 내놨다.
1부에서 후보자 세 명은 선거관리위원회가 준비한 공통질문에 대해 각자의 대답을 제시했다. 세 후보 모두 협회가 과대광고 근절과 회원간 친목도모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데는 동의했지만 세부시행 방향에서는 차이를 보였다. 과대광고는 안경원 간의 불필요한 경쟁을 불러일으켜 안경사들의 '제살 깎아먹기'를 유발하고 근로시간도 연장시킨다는 지적이 업계 내에 이어져 왔다. 기호1번 유환고 후보와 기호3번 김정민 후보는 외부에서 적임자를 임명해 과대광고 근절에 나서는 한편 기호2번 김영필 후보는 협회 내 전담부서를 설치하겠다는 해법을 제시했다.
안경사단독법 추진 해법에 대해 유 후보와 김정민 후보 모두 단계적으로 천천히 진행해 나가겠다고 밝혔으나 김영필 후보만이 19대 국회 임기가 끝나기 전에 통과시키겠다고 주장했다.
이어진 2부 순서에서는 각 후보 간 상호 질문이 이어졌다. 김영필 후보의 경우 현재 대한안경사협회 중앙회 수석부회장직을 맡고 있는 만큼 18대 중앙회 업무수행의 의문점에 관한 질문을 받았다. 김정민 후보는 김영필 후보를 향해 "김영필 후보가 수석부회장직을 맡고 있었던 2013년과 2014년에 열린 이사회 출석률이 각각 20%, 25.6%밖에 되지 않는데 이사회 의결정족수도 채우시지 못한 분이 어떻게 협회를 이끌어 갈 수 있느냐"고 질문하자 김영필 후보는 "정족수 미달로 이사회를 열지 않은 적이 없다"고 답변했다. 김영필 후보는 후에 "김정민 후보가 제시한 통계자료에는 위임장을 써서 이사회에 대리 참석한 인원이 빠져있다"고 추가 해명했다.
유 후보는 본인이 운영하는 안경원의 불법 고용 의혹이 제기됐다. 김정민 후보는 "유 후보가 운영하는 안경원에 무자격자가 근무한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말하자 유 후보는 "몇 해간 안경사 국가고시에 응시했으나 낙방한 박 모 부장이 근무중인 것은 맞다"며 "문제가 된다면 앞으로 정리하겠다"고 답했다.
김정민 후보는 판공비 반납, 협회비 반값 인하 공약의 실효성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김정민 후보는 이에 대해 "하나·삼성·우리 카드사와의 양해각서(MOU) 체결, 대한안경사협회 추천 상품 지정을 통한 로열티 확보, 예산안 점검·축소 등을 통해 모자란 부분을 확보할 수 있다"며 "특히 MOU와 추천상품 지정과 관련해서는 관련 업체와 필요한 논의를 마친 상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협회장 선거는 26일 대전에서 열릴 제42차 정기대의원총회에서 진행된다. 협회장 선거는 전국 16개 시도지부 회원 수에 비례해 배당된 대의원과 중앙회의 당연직 이사를 포함해 총 250표로 진행되는 간선제다. 과반수 득표를 얻어야 당선될 수 있으며 과반 득표 당선자가 없을 시 2차까지 투표한다.
tinap@fnnews.com 박나원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