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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의 배당이 커졌다. 정부의 기업 배당확대 유도 정책 덕분에 2014회계연도 기말 배당금이 역대 최대치를 달성할 전망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배당기업의 지분을 소유한 기업에 투자할 것을 조언했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6일까지 발표된 490여 종목의 2014년 기말 현금배당 합계는 우선주 포함 12조3000억원이다. 이들 종목의 전년 배당금 9조3000억원 대비 32% 많다.
증권가에선 이같은 추세가 사상 최대 수준(17조원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2013회계연도에는 전체 960여 기업의 기말 배당금 합계가 13조원 수준이었다.
전문가들은 증가한 배당금은 투자자에게 직접수혜가 되지만 간접수혜도 간과할 수 없다고 조언했다. 배당 확대는 기업 배당수익금 증가로 이어져 배당 기업 지분을 소유한 기업은 배당금을 영업외이익으로 얻게 되기 �문이다.
KB투자증권 김민규 연구원은 "실제 11조5000억원의 보통주 현금배당금 중 1조9000억원 가량이 코스피200기업으로 귀속됐다"며 "배당금을 받는 기업의 주식을 보유한 투자자는 배당증가에 따른 간접수혜를 누리게 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배당금을 받는 기업은 그 수익을 올해 1·4분기나 2·4분기 실적에 반영하게 된다.
삼성생명, LG전자, SK텔레콤, GS, 삼성물산 등이 배당금을 많이 받는 '배당금 부자' 기업으로 꼽힌다.
특히 삼성생명은 현재까지 2013년 대비 2014년 배당수익금이 가장 많이 증가한 기업으로 꼽힌다. 이 회사의 배당수익금은 2062억원에서 3013억원으로 약 951억원 증가했다.
이어 LG전자가 702억원 늘었고, SK텔레콤(475억원), 현대모비스(432억원), 삼성물산(398억원) 순이다. 현대차, 삼성화재, 기아차, GS, LG 등이 금액 기준으로 배당수익금 증가 상위권에 포함됐다.
덕분에 이들 기업은 상반기 배당으로 인한 영업외이익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또, 순이익 대비 배당수익금 증가 비율 기준으로는 LG전자가 가장 높았다. LG전자는 작년과 올해 배당수익금 차액이 올해 1.4분기 예상 순이익의 41.60%를 차지했다. 이어 삼성물산(36.77%), 삼성생명(27.08%), GS(25.84%), 한라홀딩스(23.44%) 등이 높게 나타났다.
반대로 배당수익금이 줄어드는 기업도 있다. SK의 경우 2013회계연도 대비 배당수익금이 883억원 감소했다. 한국전력(634억원), 하이트진로홀딩스(425억원), 한화(334억원), 영풍(263억원) 등도 배당수익금이 줄었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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