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가 지나고 바로 봄을 알리는 특급호텔의 '봄 패키지'가 찾아왔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호텔가에서 잇따라 봄 패키지를 출시하고 있다. 예년보다 높아진 기온과 함께, 설 연휴가 지나고 바로 3월이 시작되는 것에 착안해 올해는 예년에 비해 1주일 정도 이른 시기에 상품을 선보이는 것. 이 호텔들은 화분 기르기, 남산 트레킹, 봄에 어울리는 식도락 등 다양한 구성으로 고객의 눈길을 끌고 있다.
■ 올해의 색 '마르살라'로 패키지 꾸며
임피리얼 팰리스 서울은 미국의 글로벌 색채 연구소인 팬톤이 발표한 올해의 컬러 '마르살라'를 컨셉으로, '마르살라의 봄' 패키지를 선보인다. 마르살라 컬러는 이탈리아 시칠리아 섬 서쪽에 있는 항구도시 마르살라에서 생산되는 와인에서 유래한 이름이다.
이 패키지는 객실 1박과 함께 8만원 상당의 '에이트루' 화장품 세트 등의 혜택을 포함한다. 객실 업그레이드, 라운지 이용 등의 혜택이 추가된 '마르살라 스위트' 패키지도 준비돼 있다. 임피리얼 팰리스 홍보팀 김차란 지배인은 "마르살라가 유행 컬러로 주목받고 있고, 클래식하면서도 우아한 마르살라 컬러의 이미지가 클래식한 호텔 분위기와도 잘 어울린다는 점에서 착안해 '마르살라의 봄' 패키지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봄 분위기에 걸맞는 화분을 선물하는 호텔도 주목받고 있다. 메이필드 호텔은 '봄을 담아 드려요' 패키지를 통해 슈페리어 방울토마토와 봉선화를 키울 수 있는 '봄을 담은 화분 기르기 세트'를 증정한다. 또 롯데호텔서울은 '로맨틱 패키지'를 통해 클럽라운지 이용 2인, 코스 요리를 맛볼 수 있는 스페셜 디너 2인 등과 함께 봄 꽃 화분을 제공한다.
■ 남산 나들이, 식도락… 패키지 '풍성'
남산 주변에 위치한 호텔은 일제히 나들이 패키지를 내놨다. 그랜드 하얏트 서울은 매주 주말 도심 속 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스프링 블러섬 주말 패키지'를 선보인다. 이 패키지는 남산 피크닉을 위한 테이크아웃 피크닉 세트를 제공한다. 어린 자녀가 있다면 유모차를 대여할 수도 있다. 르네상스 서울 호텔의 '원데이 패키지'는 패키지 종류에 따라 창경궁 입장권이나 남산 나들이가 가능한 케이블카 무료 티켓과 셔틀버스 서비스가 포함돼 있다. 그랜드 앰배서더 서울 호텔은 '스프링 피크닉 패키지'에는 남산 케이블카 이용권과 N 서울타워 입장권을, '남산 트레킹'에는 트레킹 지도와 스포츠 가방 등을 포함시켜 다양한 방식으로 남산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특히 트레킹 패키지에는 폴라로이드 카메라를 대여해 줘 추억을 남길 수 있도록 했다.
봄에 어울리는 식도락을 제공하는 패키지도 인기를 끌고 있다. 서울신라호텔은 '스프링 블러썸' 패키지를 선보이고 봄에 어울리는 소믈리에 추천 와인 3종과 함께 마리아주 안주, 향긋한 꽃차를 제공해 봄을 맞을 수 있도록 했다. 이 패키지에 포함된 와인 3종은 '도멘 도피악, 르 블랑', '도멘 알랭 샤바농', '씨드르 땅드르 에릭 보르들레' 등이다. 노보텔 앰배서더 강남에서는 '스위트 스프링' 패키지에 딸기 디저트 뷔페 '앙큼 상큼 스트로베리' 2인 이용권을 포함시켰다. 제철 딸기를 이용해 만든 30여가지 디저트와 파티셰가 직접 만드는 딸기 라이브 코너를 즐길 수 있다.
bhoon@fnnews.com 이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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