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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크셔해서웨이 4분기 실적 기대 이하, 버핏 "돈 벌기 어려워질것"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3.01 14:44

수정 2015.03.01 14:44

【 뉴욕=정지원 특파원】 억만장자 투자자 워런 버핏이 회장으로 있는 버크셔해서웨이의 지난 4·4분기 실적이 기대 이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버크셔해서웨이는 지난 4·4분기(작년 10~12월) 순이익이 41억6000만달러(약 4조5800억원)로, 주당 2529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1년전 같은 기간의 49억9000만달러, 주당 3035달러에 비해 무려 17%나 감소한 수치이다.

또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9억6000만달러, 주당 2412달러를 기록해 37억8000만달러, 주당 2297달러였던 1년전 같은 기간 수치를 웃돌긴 했지만, 2702달러였던 시장 전망치는 크게 밑돌았다.

업계에서는 투자수익 감소와 핵심 비즈니스인 보험 인수 부진 등으로 인해 버크셔해서웨이의 실적이 기대 이하에 머무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버핏은 이날 버크셔해서웨이 주주에게 보낸 연례 서한에서 앞으로 투자로 돈 벌기가 점점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버핏은 버크셔해서웨이의 주식 순 가치가 50년 전 창업 때보다 무려 7만5100배나 올랐다면서 "이는 엄청난 숫자"라고 강조했다. 그는 "버크셔해서웨이가 앞으로도 다른 미국 투자회사 실적을 능가할 것"이라면서 "하지만 이전처럼 실적이 엄청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버핏 회장은 이어 자신의 후계자 문제와 관련, "나의 뒤를 이을 수 있는 적합한 사람이 있다"며 "그는 내가 죽거나, 회사 경영에서 물러난 후 나의 직위를 맡을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버핏는 그가 누구인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찰리 멍거 버크셔 부회장에 따르면 현재 이 회사의 최고경영자(CEO)들인 아지트 자인과 그레그 아벨인 중 한 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버핏의 승계자로 유력시돼온 자인 회장은 63세로 인도 출신이며 버크셔의 재보험 분야를 재건시켜 신뢰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벨 회장은 50대로 2000년부터 버크셔의 유틸리티 부문에 합류했으며 미드아메리칸 에너지를 세계적 에너지 회사로 성장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버크셔해서웨이는 철도부터 보험, 자동차, 의류, 소매업종, 식료품업까지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있다.

지난해에는 미국내 다섯번째로 큰 자동차 딜러망을 갖춘 밴튤 그룹을 인수했고 또한 배터리 업체인 듀라셀도 사들였다.
아울러 최근에는 캐나다 앨버타주의 전기배송업체를 인수했고, 독일 오토바이 의류 및 액세서리 업체인 데틀레프 루이스 모토라트페어트리프스도 인수했다. jjung72@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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