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전교조는 서울시 서대문구 전교조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근혜 정부는 집권 2년간 민생파탄, 교육파탄 상황에 대한 반성과 책임의식으로 정책 기조를 전환해야 함에도 변화의 모습이 없다"면서 "국가의 총체적 파국 상황에서도 전교조 법외노조화와 공무원 연금 개악을 강행하는 정부에 대해 총력투쟁으로 맞설 것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이어 법외노조화 저지와 공무원연금 개악 저지, 학교혁신운동, 세월호 진상규명 등 올해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전교조는 법외노조 저지를 위해 교원노조법 개정과 국회 토론회, 국제 단체와의 소통·연대 등에 나설 예정이다. 특히 공무원 연금 문제에 있어서는 조직을 비상체계로 전환하고 지도부가 직접 전국을 돌며 부당성을 알린다는 방침이다. 특히 이같은 차원에서 4월 24일과 25일 1박 2일간 민주노총의 총파업에 참여하는 연가투쟁 전개하고 이에 앞서 찬반 투표도 실시한다. 또 50억원의 투쟁기금도 모금할 예정이다.
학교혁신사업은 학교업무 정상화와 학교자치 강화, 학교교육과정 구조화 등으로 진행된다. 특히 세월호 참사와 관련 제대로 된 진상규명과 함께 교육이 다시 서는 교사 실천선언, 교사·학생 노란리본 달기, 4·16 공동수업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변성호 전교조 위원장은 "노동자·민중이 상식적이고 헌법에서 보장된 노동기본권을 유린 당하고 있다"면서 "최소한의 기본권인 단결권을 부정하는 정부에 맞서 투쟁을 멈출 수 없다고 말했다. 공무원 연금 개정에 대해서는 "정부가 공무원 뿐만 아니라 국민연금까지 빼앗아 재벌 배불리기에 나서려는 것"이라며 "국민의 노후를 지키려는 투쟁"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변 위원장은 "정부가 전향적인 태도를 취하지 않는다면 전교조가 할수 있는 모든 힘을 동원해 투쟁을 할 수밖에 없다"면서 "모든 노동·시민사회단체와 함께 투쟁하겠다"고 강조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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