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지병원은 경기도 의료기관 중 최대 규모의 직장 보육시설을 개원하고 3월 2일부터 운영에 들어갔다.
'명지병원 하나린 직장 어린이집'으로 이름 붙여진 이 시설은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마상로에 위치하고 있으며 151명 정원에 연면적 742㎡(224평) 규모로 0세~7세반까지 연령별 구분 운영된다.
하나린 어린이집은 유럽의 성을 연상케 하는 고딕 양식의 3층 단독 건물에 보육실 12개와 식품위생법 규정에 따른 집단급식소, 단체 활동을 위한 강당 및 2개의 놀이터 등이 갖춰져 있고 유아용 화장실 등 영유아 전용 시설들도 마련돼 있다. '하나린'이라는 이름은 '하나님이 내려주신 어린이'라는 뜻으로 아이들 한명 한명을 소중하고 귀하게 돌보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하나린 어린이집은 앞으로 명지병원 직원들이 자녀들을 안심하고 맡긴 채 업무에 더욱 전념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도입, 시행한다.
우선 몇몇 어린이집과 유치원 등에서 발생한 최근 사고들로 인해 부모들의 마음이 불안한 점을 감안해 전 시설을 CCTV로 녹화하며 이를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으로 볼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병원과 어린이집, 학부모가 함께하는 회의체를 조직해 운영의 투명성을 확보했다.
의료기관이 운영하는 보육시설인 만큼 아이들의 건강에도 수준 높은 관리체계를 도입했다. 정기적인 아동 건강검진을 통해 신체발달 상태를 점검하고, 시기별 예방접종을 실시함으로써 체계적 건강정보 파악 및 질병관리를 해나갈 예정이다.
보육교사는 경력자 위주로 선발했으며 교사 대 아동 비율도 보건복지부 제시 기준보다 더 많은 수로 채용했다. 만 0세 반은 교사 대 아동 비율이 1:3이며 만 1세반은 1:5, 만2세반은 1:7 등으로 교사 한 명이 담당 아동들에게 최대한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하나린 어린이집은 이밖에도 각 연령대별로 레벨에 따라 1,000여 권의 도서를 비치하고 있으며 생태체험이 가능한 발도르프 농장, 놀이로 배우는 통합 영어교육, 운동능력 향상을 위한 유아체육 등의 다채로운 특성화 프로그램도 갖추고 있다.
김세철 병원장은 "의료기관과 경험 많은 보육교사들이 함께 함으로써 부모들이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직장 보육시설의 좋은 모델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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