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의 쿠웨이트 순방을 계기로 우리 공공기관의 현지 업무 공조도 이어지고 있다. 공공기관들은 대통령 순방을 통해 우리 기업의 해외사업 수주 가뭄도 극복하겠다는 방침이다.
우선 한국무역보험공사는 우리 기업의 쿠웨이트 정유설비 고도화 및 정유공장 건설 사업에 20억달러를 지원키로 했다.
김영학 무보 사장은 2일(현지시간) 쿠웨이트에서 당국 국영석유공사(KPC)와 우리 기업의 정유·석유화학 부문 자본재 수출 촉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무보가 3일 밝혔다.
무보는 "협약으로 KCP가 발주하는 정유·석유화학 프로젝트에 우리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무보가 20억달러 규모의 무역보험을 제공하고 KPC는 우리 기업의 자본재를 적극적으로 수입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무보에 따르면 업무협약 대상 사업은 KPC가 진행 중인 쿠웨이트 남부 알주르 지역에 건설되는 정유설비 고도화 사업 '클린퓨얼 프로젝트(CFP, Clean Fuels Project)'와 신규 정유공장 건설 사업인 '엔알피 프로젝트(NRP, New Refinery Project) 등이다. 두 사업은 150억달러 규모다.
김영학 무역보험공사 사장은 "대통령의 중동 순방을 계기로 조성된 경제협력과 투자확대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1970년대 오일쇼크를 중동 건설시장 진출로 극복 했듯이 이번 무역보험 지원 확대가 우리 기업들의 '수주가뭄' 극복에 해법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석유공사도 이날 KPC와 '석유가스 기술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석유지질·석유공학, 석유·인력개발 등 분야에서 교류·협력키로 했다.
양 기관은 이를 위해 탄성파 자료처리, 저류층 모델링, 시추 및 유정완결, 유정관리, 회수증진, 차세대 에너지자원, 사업운영 등으로 협력분야를 선정하고 이에 대한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추후 공동 워크숍을 통해 논의키로 했다.
석유공사는 유전 탐사, 생산 증진 등 관련 분야에서 기술력을 보유한 국내의 우수한 연구기관과 기업들이 쿠웨이트 내에서 자원개발서비스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서문규 사장은 "양국 석유공사의 상류부분 공동 사업 추진의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 역시 같은 날 쿠웨이트 과학원(KISR)과 건물에너지효율 성능평가를 기반으로 하는 건설재료 연구개발(R&D)p 및 건물에너지효율 성능평가 인프라 구축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KCL은 이를 통해 건설재료, 건물에너지, 제로에너지하우스 기술 등의 공동연구에 힘쓸 계획이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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