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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불사 美 4대 대형은행, 지난해 자산 더 증가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3.06 15:35

수정 2015.03.06 15:35

대마불사로 불리는 미국의 4대 대형은행이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규모가 축소될 것이라던 기대와 달리 오히려 더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5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방송 CNBC는 JP모간체이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씨티그룹, 웰스파고 4대 미국 대형은행들의 지난해 기준 총 자산이 미 50대 은행에 포함된 나머지 은행들을 합친 것보다 154% 많은 8조2000억달러(약 9013조원)로 증가했다고 금융정보제공업체 SNL 파이낸셜의 통계를 인용해 보도했다.

SNL 통계에서 미국 은행 자산 규모 1위인 JP모간체이스는 예금이 금융위기가 발생한 2008년 이후 29% 증가한 것을 포함해 총자산이 2조5730억달러(약 2826조원)로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통계에서 4개 대형은행들의 자산 규모 순위에는 변동이 없어 2위에 BoA(2조1050억달러·약 2312조원), 3위 씨티그룹(1조8330억달러·약 2013조원), 4위는 웰스파고(1조6870억달러·약 1853조원)가 차지했다.

씨티는 비핵심자산을 처분하면서 보유 자산이 전년도에 비해 2.6% 줄었으나 웰스파고는 10.5%(1600억달러)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BoA는 1년 사이 자산이 30억달러 늘었다.


미국 은행 자산 1위인 JP모간체이스는 금융 위기 발생후 해체 압력을 받아왔으며 오는 2016년부터 단계적으로 도입되는 강화된 최소자본을 당장 적용할 경우 210억달러(약 23조원)가 부족하다고 당국으로부터 지적받았다.

골드만삭스의 애널리스트 리처드 램스덴은 지난 1월 투자노트에서 JP모간체이스가 2~4개 회사로 분리될 경우 주가가 크게 오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램스덴은 JP모간의 사업 부문이 강점이어서 분사해도 독립 업체로 충분히 버틸 수 있으며 당장 해체를 하지 않아도 자본 규제가 강화될 경우 전략적 대안을 고려해볼 것을 제안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국제뉴스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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