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주유소 휘발류 L당 1500대로 올라...두달도 안돼 원위치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3.08 17:21

수정 2015.03.08 17:21

전국 1만2000여개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값이 한 달 동안 매일 상승해 L당 1500원대로 올라선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주유소 휘발유 평균값은 오후 3시 기준 L당 1500.2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1월17일 L당 1400원대로 내렸던 휘발유값이 50일만에 1500원대로 돌아온 셈이다.

1997년 외환위기전 L당 700∼800원대였던 주유소 휘발유 값은 1998년 1100원대로 올랐고 2005년 1400원대, 2010년 1700원대 등 상승세를 이어가다 2012년 4월 2058원으로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2013년 평균 1900원대였던 휘발유 값은 작년 1월 L당 1800원대에서 하락하기 시작해 올해 2월5일 1409원으로 저점을 찍었고 이후 31일 연속 상승해 1500원대에 진입했다.


두바이유 가격은 작년 11월 말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산유량 감산불가 방침을 발표하고 나서 수요 대비 공급 우위 상황이 심화하면서 배럴당 75달러선에서 급락하기 시작해 1월14일(현지시간) 42.55달러를 기록했다. 싱가포르 현물시장의 휘발유제품 값도 배럴당 86달러선에서 1월13일 50.66달러까지 내렸다.

같은 기간 국내 주유소 역시 최저가 경쟁을 벌여 휘발유를 ℓ당 1245원에 파는 주유소까지 생기는 등 1200원대 주유소는 전국 130여곳까지 늘기도 했다. 하지만 2달도 채 안 돼 국내 기름값은 다시 오르고 있다. 1월말부터 국제 유가가 상승세로 전환했기 때문이다.


두바이유는 현재 배럴당 60달러선 근처에서 등락하고 있고 휘발유제품 값도 2월 말부터 70달러선 위로 올랐다.이에 따라 국내 1200원대 주유소는 지난달 21일 자취를 감췄고 1300원대 주유소도 7300여개에서 급감해 현재 50여개만 남았다.
현재 전국에서 기름값이 가장 비싼 서울지역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값은 L당 1593원으로 조만간 1600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cgapc@fnnews.com 최갑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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