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안민석 의원이 11일 교육부에서 제출받은 '2008~2013년 토익 국내 응시자 및 응시료 현황'에 따르면 총 1219만명(복수응시자 포함)이 토익 시험을 치렀고 응시료만 무려 4842억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토익 정기접수 응시료는 4만2000원으로 2~3년에 한 번씩 지속적으로 응시료를 인상해 응시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특히 토익 정기접수는 시험 약 한 달 전 마감인 반면 토익 성적은 시험을 본 뒤 약 3주 뒤에 나오기 때문에 성적을 확인한 후 추가접수 하는 경우가 빈번하다. 추가접수 응시료는 4만6000원으로 정기접수보다 4000원 더 비싸다. 기업과 대학 등에서 채용과 졸업 등에 토익을 활용하는 곳이 많아 연간 응시자는 200만명에 이른다.
교육부는 이런 현실을 감안해 토익을 대체할 수 있는 국가공인영어시험을 개발했지만 올해 관련 예산을 한 푼도 반영하지 않으면서 사실상 폐지 수순에 들어갔다. 결국 영어 사교육 광풍만 부채질하고 수백억원의 예산만 낭비한 셈이라고 안 의원은 꼬집었다.
안 의원은 "토익은 유독 우리나라에서 그 활용도가 높아 소위 '갑질'을 하고 있지만 교육부는 탁상행정으로 국민들의 혈세만 낭비했다"며 "교육부는 정책 실패의 원인분석과 향후 대책 마련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ys8584@fnnews.com 김영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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