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증권에 따르면 현재 현대차 알라바마 공장은 아반떼(현지명: 엘란트라)와 쏘나타만을 생산하고 있다. 싼타페는 기아차 조지아 공장에서 위탁 생산하고 있어 미국 공장 증설 시 싼타페 및 2017~2018년 사이 양산이 시작될 대형 SUV 신차가 2공장에서 생산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2014년 기준 63%에 달하는 현대차의 해외 생산 비중 역시 더욱 높아지며 환율 민감도 역시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최근 저유가 기조 아래 미국 내 SUV 및 픽업트럭 등 경트럭 판매 강세가 유지되고 있지만, 완공 시점을 고려 시 증설이 현대차의 미국 내 판매 성장에 기여할 수 있을지 여부는 불투명하다"면서 "그러나 미국 공장 증설이 현대차가 약점을 보이고 있는 세그먼트인 픽업트럭이나 대형 SUV 현지 생산으로 연결될 경우 세그먼트 확장을 통한 미국 시장 점유율(M/S) 상승으로 연결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현대차는 그 동안 부진했던 LF 쏘나타 판매가 택시, 에코 및 하이브리드 등 다양한 트림이 추가되며 기지개를 켜고 있고 ix25 및 투싼 신차 등을 통해 최근 전세계적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SUV 시장 내 성장이 전망된다"면서 "3월까지 다소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판매량과 그로 인한 1·4 실적 부진만 넘는다면 따듯한 봄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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