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 중 오너 일가를 제외한 전문경영인 이하 임원 중 최고 주식 부호는 누구일까. 조사 결과 주식 부자 1위는 삼성전자 최지성 부회장인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13일 기준으로 최 부회장은 보통주 6400주를 보유, 같은 날 종가 145만7000원을 곱한 93억2480만원의 주식평가액을 기록해 최고인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분석 전문업체 한국CXO연구소는 '국내 100대 기업 내 오너 일가를 제외한 전문경영인 이하 임원 주식평가액 분석' 자료를 18일 발표했다.
조사 대상 임원은 자사 주식을 단 한 주라도 보유하고 있는 3670명이다. 보유 주식 수는 금융감독원에 보고된 현황을 기초로 조사가 이뤄졌으며 주식평가액은 보유 주식(보통주 기준)에 3월 13일 종가를 곱해 해당 값을 구했다.
그동안 전문경영인 이하 주식 부자 왕좌는 지난 2011년(163억원)과 2013년(251억원)에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이 두 차례나 1위를 차지했었다. 2012년(254억원)에는 구학서 신세계 전 회장이 최고 부호 자리를 탈환 한 적이 있었다.
2위는 같은 삼성전자 출신의 김성식 전문위원으로 확인됐다. 김 전문위원은 4689주를 보유해, 68억 3187만원으로 전문경영인 이하 주식 부자 임원 2위 자리를 지켰다.
이외에도 상위 10위에만 삼정전자 임원이 총 6명이나 됐다. 해당 주인공은 4위 조수인 사장(45억6478만원), 5위 박병하 전무(45억1961만원), 6위 권오현 부회장(43억 7100만원), 9위 안재근 전무(36억7018만 원)로 파악됐다.
비 삼성전자 출신 중 톱10에는 차석용 부회장(67억5000만원)이 3위에 올랐다. 차 부회장의 경우 지난 2013년 말경에 100억 원 이상의 주식을 처분하면서, 주식평가액이 대폭 줄어들었다.
7위 민영진 KT&G 사장(39억9640만원), 8위 이재호 CJ제일제당 부사장(39억5442만원), 10위 김정남 동부화재 사장(35억4050만원)이 열 손가락 안에 드는 주식 부자 대열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조사 대상 임원 중 주식평가액이 10억 원 이상 되는 임원은 총 111명이나 됐다. 전체 조사 대상 중 3% 수준이었다. 10억원 이상 되는 주식 부자 중에서는 61%인 68명이 삼성전자 출신으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외에도 주요 회사별 주식 부자 1위를 살펴보면 현대차 이원희 사장(11억3000만원), LG화학 김반석 부회장(33억7827만원), 현대모비스 정수경 이사(25억500만 원), S-Oil 김동철 부사장(23억7027만원), 기아차 안현모 부회장(16억5599만원), 삼성전기 최치준 사장(16억5437만원), 삼성물산 김신 사장(14억8911만원), 현대제철 강학서 사장(13억7000만원), 삼성엔지니어링 강성영 부사장(12억6540만원) 등으로 파악됐다.
ironman17@fnnews.com 김병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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