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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서울대병원 정진행 교수, WHO 폐암 교과서 집필에 참여

정명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3.23 10:12

수정 2015.03.23 10:12

분당서울대병원 정진행 교수, WHO 폐암 교과서 집필에 참여

분당서울대병원은 병리과 정진행 교수가 WHO(국제보건기구)에서 발간하는 '폐, 흉선, 심장 조직 종양의 WHO 분류 제 4판'교과서 집필에 참여했다고 23일 밝혔다.

이 종양 교과서는 2004년 이후 10년만에 개정돼 그동안 변화가 있었던 폐암의 병리학적 분류와 진단적 정의, 병리진단과 연관된 환자의 치료 방침 등에 대한 내용을 자세하게 수록했다.

이번 개정판은 미국의 윌리엄 D. 트래비스 등이 공동으로 편집하고 전 세계적으로 권위있는 폐암 관련 전문가들이 저자로 참여했다. 국내에서는 정진행 교수가 유일하게 참여해 '폐암의 병리학적 진단, 용어, 유전자 변이의 역할' 부분을 집필했다.

최근 폐암은 암 유전자인 EGFR, ALK 등을 타겟으로 한 '표적 치료제'가 놀라운 성과를 거두면서, 폐암의 병리학적 진단과 암 발생 유전자 발굴이 가장 중요한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정 교수는 우리나라 폐암환자에서 EGFR유전자 변이의 현황을 조직학적 유형별로 분석해 비흡연자, 여성, 유두상 모양의 선암종에서 EGFR유전자 변이가 60% 이상으로 높게 발생함을 보고했다.

또한 남성 흡연자라도 선암종 폐암환자 약 30%에서 EGFR유전자 변이가 있음을 밝혀냈고 이런 병리학적 유형의 폐암 환자는 표적치료제의 대상이 될 수 있음을 제시했다.


정 교수는 "이번에 발간된 교과서는 3000여 편이 넘는 방대한 폐암 분야의 최신 지견을 수록하고 있기 때문에 관련 분야 전공자 및 많은 의사들에게 표준 지침을 제공하고 가이드 역할을 해주는 필독 교과서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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