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R 10배 이하 종목 중 슈프리마·남화토건 눈길
순이익 전망치 개선 유력, 솔브레인·휴맥스도 관심
코스닥 지수의 상승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지수는 최근 2008년 6월 이후 처음으로 640선을 넘었고, 시가총액도 사상 최대를 기록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새롭게 특정 종목에 매수 주문을 내기는 쉽지 않은 상황.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미 오를대로 오른 코스닥 시장에서도 주가수익비율(PER)이 낮고, 실적 개선 가능성이 크며, 수급이 좋은 종목 등 저평가된 종목을 찾을 것을 조언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지수는 이날 641.87로 마감됐다. 2008년 6월 5일(644.09)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코스닥 시장 시가총액도 170조원을 넘어섰다. 연초 이후 주가는 16% 가까이 급등했다.
단기 급등에 따른 하락 위험성이 큰 코스닥 시장에 현 시점에서 섣불리 합류하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NH투자증권 김재은 연구원은 "코스닥과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PER 밸류에이션을 비교하면 코스닥 16.6배, 코스피 10.8배 수준"이라며 "2012년 이후 평균 수준이 각각 12.7배, 9.6배라는 점을 감안하면 코스닥의 밸류에이션 부담이 코스피보다 크다"고 말했다.
일부 개인투자자들은 다시 코스닥 지수가 낮아지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개인투자자들은 순매수 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중간 중간 차익실현을 위한 매물을 꾸준히 내놓고 있다. 이날은 개인이 63억원 순매도를 기록했고, 지난 20일에는 개인투자자들이 전 4거래일 연속 순매수 행진을 이어간 뒤 1019억원 규모의 순매도를 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아직도 저평가돼 있다고 분류되는 종목들 가운데 투자할만한 종목을 물색해 보는 것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조언한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2개월 선행 PER이 나와있는 코스닥 종목 193개 가운데 PER이 10배 이하인 종목은 총 73개로 나타났다.
이 중 아트라스BX, 슈프리마, 삼본정밀전자, 남화토건 등에 관심을 가져볼만하다.
NH투자증권 하석원 스몰캡팀장은 "투자유망종목으로 주가가 52주 최저가 대비 15% 이내에 있고, 시가총액 대비 순현금 비중이 20% 이상이며, 올해 실적개선이 예상되는 종목으로 아트라스BX, 슈프리마, 삼본정밀전자, 남화토건을 투자유망종목으로 추천한다"고 전했다.
지난해 실적 개선이 이뤄진 업종인 정보기술(IT), 헬스케어, 자본재 내에서 올해 순이익 전망치가 개선될 가능성이 높은 종목들인 에스에프에이, 솔브레인, 하이록코리아, 휴맥스, 와이지-원, 유아이엘, 우주일렉트로, 진성티이씨 등도 금융투자업계에서 주목하는 종목들이다.
김재은 연구원은 "공시를 통해 지난해 4·4분기 실적모멘텀이 확인되고 잇으며, 밸류에이션 부담이 상대적으로 낮고, 신용잔고가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종목들"이라며 "이들 종목은 추가 상승에 대한 기회를 열어두고, 신용잔고 급증에 따른 하락압력을 막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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