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대형마트에서 발생한 안전사고는 2011년 183건, 2012년 278건, 2013년 283건, 지난해 335건으로 매년 증가세다.
지난 4년간 발생한 총 1079건의 전체 안전사고 중 31.4%(339건)가 쇼핑카트 관련 사고로 가장 많았다. 특히 쇼핑카드 관련사고의 72.6%가 만 6세 이하 어린이 사고였다.
어린이 카트 안전사고 유형으로는 카트가 넘어져 추락·전복(61.0%)하거나 카트와 충돌(37.4%)하는 경우가 대다수였다. 특히 피부가 찢어지는 상처뿐만 아니라 심한 경우 뇌진탕이나 골절을 당한 경우도 있었다.
이처럼 피해가 심각함에도 대형마트의 카트 안전관리는 허술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소비자원이 서울 15개 대형마트의 카트 580대를 조사한 결과 절반 이상(58.3%)가 어린이 안전을 위한 주의사항 등을 표시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 68.4%의 카트에는 어린이 안전을 위한 안전벨트가 설치돼 있지 않아 어린이 추락사고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 대형마트 13개 매장의 경우 비상구, 피난계단과 소화기 앞 등 안전시설 근처에 진열대나 판매물품을 쌓아두고 있어 안전사고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10개 매장에서는 권장사용기간(8년)이 지나거나 제조일이 표시되지 않은 소화기를 비치하는 등 전반적인 안전관리 실태가 부실한 것으로 드러났다.
소비자원은 대형마트 업체에 쇼핑카트의 주의사항 표시 등 안전관리 강화를 권고하고, 소비자들에게는 쇼핑카트에 어린이를 탑승시킬 경우 안전벨트를 착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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