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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 추락사고 이후.. 항공사 '조종실 2인 상주' 속속 도입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4.01 17:40

수정 2015.04.01 17:40

저가항공사들도 도입 나서.. 대한·제주항공은 이미 시행

150명의 희생자가 발생한 독일 저먼윙스 여객기 추락 원인이 조종실에 혼자 남은 부기장의 고의 추락 때문이라는 정황이 드러나면서 국내 항공사들도 '조종실 2인 상주'를 앞다퉈 도입하고 있다.

1일 국토교통부, 항공업계 등에 따르면 국토부는 지난달 27일 조종실에 항상 2명이 있도록 하는 내용으로 자체 보안규정을 개정하라는 공문을 국내 항공사들에 보냈다. 이에 따라 각 항공사도 자체 규정을 마련하고 있다.

진에어는 지난달 30일부터 자체 매뉴얼을 개정하고 사내 공지 후 바로 2인 상주제를 시행하기 시작했으며 이스타항공도 같은 날부터 조종실 2인 상주 규정을 적용했다. 에어부산 역시 조종실 2인 상주 규정을 적용키로 하고 이를 사내에 공지했다. 에어부산은 교육 등을 거쳐 이달 초부터 조종실 2인 상주제를 시행할 예정이다.

티웨이항공은 이미 조종실에 항상 2명 이상 있도록 조치했으며 규정 개정작업도 조속히 마무리할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조종실 2인 상주 규정 도입을 결정, 이달 초부터 시행키로 했다.


국내 7개 항공사 가운데 저먼윙스 사고 전에 조종실 2인 상주 규정을 둔 항공사는 대한항공, 제주항공 등 2곳이었다.

국제적으로도 '조종실 2인 상주' 규정을 잇따라 도입 중이다.
저먼윙스 여객기 사고 직후인 지난달 27일 유럽항공안전청(EASA)은 비행기 운항 내내 조종실에 2명의 승무원이 함께 있게 하도록 항공사들에 권고했다.

미국은 2001년 9.11테러 후 조종사 1명이 조종실을 벗어나면 다른 승무원이 투입돼 항상 2명이 조종실을 지키도록 하는 규정을 도입해 운영 중이다.
호주 정부 역시 2인 상주 규정을 의무화했으며 에미리트항공과 에어캐나다, 이지젯 등 외국 항공사들도 이 같은 규정을 속속 도입하고 있다. ehkim@fnnews.com 김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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