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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관념 깬 혁신식품 기업] (3) 대상, 60년 한우물.. 다시마 발효미원으로 MSG 오해 극복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4.02 17:42

수정 2015.04.02 17:42

최근 웰빙트렌드 반영한 나트륨 줄인 천연조미료 주부·젊은층 호응 폭발적
작년 국내 매출만 1005억

[고정관념 깬 혁신식품 기업] (3) 대상, 60년 한우물.. 다시마 발효미원으로 MSG 오해 극복


국민 조미료인 미원이 58년 만에 지난해 '다시마로 맛을 낸 발효미원'으로 새로 태어났다. 다시마 발효미원은 미원 부활의 신호탄을 올린 대상이 60년 미원 역사상 최초로 선보인 유색 미원이다.

■58년 만에 리뉴얼 최초의 유색 미원

지난 1956년 국내 최초 조미료로 첫선을 보인 미원은 주부들 사이에서 '맛의 비밀'이라고 불리며 한때 조미료 시장의 절대강자였다. 전성기를 지나 1990년대 이후에는 MSG에 대한 오해와 편견으로 인해 국내 시장은 주춤했지만 해외 시장에서는 꾸준히 사랑을 받아왔다.

실제로 미원의 국내 매출은 1990년 이후 2014년까지 400억원 증가에 그쳤지만 수출은 같은 기간 2000억원 이상 늘었다.


그리고 이제 제2의 도약에 앞장선 제품이 다시마 발효미원이다. 다시마 발효미원은 기존 발효미원과는 색깔과 형태부터 확연히 다르다.

기존 발효미원이 흰색의 길쭉한 과립 형태라면 다시마 발효미원은 다시마 가루를 첨가해 자연스러운 연녹색을 띠는 둥근 형태다. 새로운 원재료가 쓰인 만큼 맛도 다르다. 제품 중 다시마 함량(생물 기준)이 19%로 보다 담백하고 시원한 감칠맛을 느낄 수 있다. 일반적으로 가정에서 국물 요리를 할 때 다시 용으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재료가 다시마인 만큼, 부드럽고 자연스러운 맛으로 어느 요리에나 잘 어울린다. 또한 다시마 발효미원을 먼저 넣어 맛을 낸 후 소금 간을 하면 나트륨 섭취를 20~40% 줄일 수 있어 건강한 식생활에도 도움이 된다.

■신선로 로고 붉은 색에서 흰색으로 천연발효 이미지

대상은 처음 선보이는 유색 미원인 만큼 제품 색상을 결정하는 과정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다시마의 자연색 중에서 녹색과 갈색 등 여러 톤의 색상을 뽑아낸 후 소비자 패널 122명을 대상으로 직접 조사를 진행한 것. 그 결과 주원료인 다시마의 느낌이 가장 잘 표현돼 소비자 선호도가 가장 높게 나타난 현재의 색상을 최종 결정했다.

제품 패키지 디자인도 자연재료 다시마의 느낌을 그대로 담았다. 제품 색상과 같은 연녹색 바탕에 다시마 원물 색과 유사한 진한 녹색으로 포인트를 줬으며, 전체적으로 유선을 넣어 신선한 다시마의 모습을 형상화했다. 또한 미원의 상징인 신선로 로고를 붉은색에서 흰색으로 변경, 천연 발효 이미지를 강조했다.

■20~30대 젊은 층 겨냥해 '밥집미원' 운영

대상은 20~30대 젊은 층을 겨냥한 '밥집미원' 팝업스토어를 홍대 인근에서 운영하기도 하는 등 미원 마케팅에 조심스럽게 나서고 있다. 특히 밥집미원에서는 발효미원을 넣어 나트륨 양을 30% 줄인 국밥을 1970년대 가격인 100원에 판매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러한 소비자들의 인식 변화는 매출로도 나타났다.
지난해 발효미원의 국내 매출은 1005억원으로 전년도 매출 953억원에 비해 약 5.5% 증가했다. 확실히 달라지고 있는 소비자 인식이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


대상 식품사업총괄 최광회 상무는 "60년 전통의 국내 최초 조미료인 미원이 지난해 대대적인 리뉴얼을 통해 발효미원으로 재탄생한 데 이어 유색 미원 제품을 선보이게 됐다"며 "앞으로도 변화하는 소비자들의 입맛과 식생활 트렌드에 맞춰 계속 진화하는 미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석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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